심원섭기자 | 2014.07.13 17:16:46
현재 친박계 좌장이면서도 원로그룹을 이끌고 있는 서 의원과 한때 친박 좌장역할을 자임했다가 현재는 비주류 대표격으로 통하는 김 의원 중 누가 당대표가 되느냐에 따라 당내 역학구도는 물론, 당·청 관계, 대야 관계에서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신임대표는 당장 보름여 앞으로 다가온 7·30 전당대회를 진두진휘, 원내 과반의석 복이라는 녹록치 않은 과제도 수행해야 하지만 서 의원과 김 의원 측은 당권경쟁 과정에서 위험수위를 넘나드는 감정싸움까지 벌이는 등 사실상 전면전을 벌여온 만큼 전당대회 이후 후유증 치유와 당 단합이라는 과제를 떠안게 될 전망이다.
서 의원 측 한 핵심관계자는 13일 "직표에서 앞서고 있고, 일반 여론조사도 조금 불리한 것은 사실이지만 막판에 격차는 수렴하게 돼 있어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며 전당대회 당일 뚜껑을 열어보면 그동안 김무성 의원이 앞서지 않겠느냐는 관측과는 완전히 다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숭리를 장담했다.
반면 김 의원측 한 관계자는 "일반 여론조사나 조직표에서 이미 상당한 격차로 앞선 것으로 판단하고 있어 서 의원이 이런 추세를 뒤집을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며 "그러나 안심은 하지만 방심은 않고 있으며, 당대회 후 안정적인 당 운영을 위해 압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역시 승리를 장담했다.
새누리당 이번 7·14전당대회는 당 대표인 대표 최고위원를 포함해 총 5명의 최고위원을 선출하며, 서, 김 의원과 함께 이인제 홍문종 김을동 김영우 김태호 김상민 의원, 박창달 전 의원 등 9명이 도전했다.
이중 서, 김 의원이 선두에서 당권을 놓고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고, 6선의 이인제 의원과 사무총장을 지낸 친박계 홍문종 의원, 경남지사를 지낸 김태호 의원이 중간그룹을 형성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어 '40대 역할론'을 내세운 김영우 의원과 비례대표 초선인 김상민 의원, 박창달 전 의원이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김을동 의원은 득표에 상관없이 '여성 몫'으로 지도부에 입성을 예약한 상태다.
1인 2표제인 선거인단 투표 70%, 일반 여론조사 30%를 각각 반영하는 이번 전당대회 투표절차는 사실상 이미 시작돼 9명의 당권주자는 전당대회 현장에서 정견발표를 통해 대의원들을 상대로 마지막 표심에 호소한다.
3개 여론조사에서 전국의 3천명을 대상으로 하는 일반 여론조사는 이미 전날부터 시작돼 이날까지 진행된다.
선거인단 가운데 책임당원과 추첨을 통해 결정된 일반당원, 청년 등은 이날 전국 시군구 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14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는 대의원을 상대로 현장 투표를 실시한다.
전당대회에서 일반 여론조사는 물론 대의원 9천351명, 책임당원 14만4천114명, 일반당원 4만1천34명, 청년 9천843명등 총 20만4천342명으로 구성된 선거인단 투표결과를 합산해 한꺼번에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