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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7·30재보선 출격 채비 완료…15곳 경쟁률 3.7대1

여, ‘지역일꾼론’ 지지 호소 vs 야, ‘무능정권’ 심판론 필승결의 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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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14.07.12 11:23:16

▲여야가 11일 각각 7·30 재·보궐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들에게 공천장을 수여하고 본격적인 선거 체제에 돌입했다.(사진=연합뉴스)

여야가 11일 각각 7·30 재·보궐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들에게 공천장을 수여하고 본격적인 선거 체제에 돌입했다.

새누리당은 선거의 기본 전략으로 ‘지역 일꾼론’을 앞세워 원내 과반 의석을 지켜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지를 호소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번 재보선을 “대한민국을 바꿀 수 있는 골든타임”이라고 규정하고 세월호 참사에서 드러난 무책임·무능정권에 대한 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워 필승의 결의를 다졌다.

새누리당 이완구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공천장 수여식에서 후보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공천장을 받은 분들은 무조건 선거에서 당선돼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해 달라”고 승리를 기원했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수원 지역 3곳에 동반 출전하는 임태희(수원정) 정미경(수원을) 김용남(수원병) 후보들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필승을 다짐했다.

이들은 이날 회견에서 “일 하는 정치, 진심 정치, 상생 정치를 펼치는 드림팀이 되겠다”면서 “시끄럽지 않은 선거, 인원 동원 없는 선거, 네거티브 없는 선거 등 ‘3무’를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새누리당 윤상현 사무총장(왼쪽 다섯번째)이 11일 국회 대표실에서 7·30 보궐선거후보자 등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박대출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모든 후보를 국민 눈높이에 맞는 지역맞춤형 일꾼으로 내놓았다”면서 “민심을 경청하고, 국가 미래를 고민하며, 국민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우리 후보들의 진정성을 유권자께서 알아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중앙당 차원에서는 새정치연합이 지난 대선 막바지에 터졌던 국가정보원 여직원 댓글사건의 수사를 맡았던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을 광주 광산을 국회의원 후보로 공천한 데 대해 “‘수사 외압’ 폭로가 금배지를 달기 위한 정략적 목적이었다”고 주장하며 맹비난을 이어갔다.

특히 새누리당은 권 전 과장 공천 문제를 최대한 부각함으로써 세월호 참사와 국무총리 후보의 연이은 낙마 사태로 불거진 인사 난맥상에 대한 비판적 여론에서 시선을 돌리려는 전략도 읽힌다.

조해진 비대위원은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이 권 전 과장 공천을 고집하는 것은 금배지를 흔들어 보이면서 공무원이 양심을 버리고 사욕을 위해 타락의 길로 가도록 유도하는 것”이라면서 “야당의 협잡공천에 분노한 국민은 거짓폭로에서부터 공천 과정을 특검을 해서라도 낱낱이 파헤쳐야 한다는 요구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심윤조 비대위원도 “야당은 구태의 전형을 보이면서 막장공천, 기만공천을 했다”면서 “우리 정치사에 커다란 오점을 남긴 이 공천을 당장 취소하고,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와 박영선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7.30 재보궐선거 국회의원후보자 공천장 수여식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여합뉴스)

그러나 새정치연합은 후보등록 마지막날인 이날 국회에서 후보자들에게 공천장을 나눠주면서 세월호 참사에서 드러난 무책임·무능정권에 대한 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워 필승의 결의를 다지면서 후보들에게 열심히 뛰어 당선되라는 의미에서 운동화를 선물하는 등 본격적인 재·보선체제로 전환했다.

김한길 공동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이번 공천은 그간 시대의 한복판에서 민주주의와 인권, 정의와 진실을 위해 몸 던진 신진인사와 오랜 경륜으로 국가와 국민에 책임감을 갖춘 중진이 조화를 이뤘다”고 자평하면서 “7·30 재보선은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로 나아가려 하는 새정치연합과 오만 독선 고집불통 무능력을 드러낸 집권세력과의 승부”라며 의원들에게 필승을 위한 전폭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하지만 조경태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김한길·안철수 두 대표를 향해 “수도권 공천과 광주의 공천 과정에서 파열음이 일어나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많은 변화가 올 수 있다”고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는 등 ‘공천후폭풍’의 모습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경기 수원 병(팔달) 후보로 나선 손학규 고문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의연하고 당당하게 ‘우리는 이런 사람으로 내놓겠다’ 하는 공천이 됐으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며 당의 공천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리고 손 고문은 “당력을 집중해 선거에 이기고 나서 우리의 문제를 열어놓고 보는 계기가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해 선거 결과에 따라 ‘지도부 책임론’이 제기될 가능성을 열어두기도 했다.

특히 권 전 과장을 광주 광산을에 전략공천한 데 대해 우원식 최고위원이 평화방송 ‘열린 세상 오늘’에 출연해 “광주는 이길 가능성이 큰 곳인데 ‘대한민국의 딸’을 ‘광주의 딸’로 만드는 것 아니냐는 아쉬움이 있다”고 꼬집는 등 새누리당 뿐아니라 당 내부에서도 비판이 이어지자 지도부는 난감해했다.

김 대표는 이날 권 전 과장에게 공천장을 주면서 “우리 사회의 불의를 덮고 싶은 사람 말고는 누구도 권 후보의 진정성, 양심과 용기, 정의로움을 훼손할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공천 정당성을 강조했다.

권 전 과장도 공천장을 빋은 후 기자들과 만나 여당에서 ‘보상공천’이라고 공격한 데 대해 “진실을 밝히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진실 외에는 그 어떤 것도 보상이 될 수 없고, 그 길이 정의의 길이라는 제 뜻을 행동으로 보여드리겠다”며 강력하게 반박했다.

한편 7·30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대한 이틀간의 선거관리위원회 후보자 등록이 11일 오후 마감한 결과 국회의원 선거구 15곳에 이틀간 총 55명의 후보자가 등록, 3.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정당별로는 새누리당 15명, 새정치민주연합 14명, 통합진보당 7명, 정의당 6명, 노동당 2명, 무소속 11명이 각각 등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재보선은 역대 가장 규모가 큰 데다 선거 지역이 전국에 골고루 퍼져 있어 세월호 참사와 현 정부의 인사 파동 이후 민심을 읽는 척도가 될 전망이며, 특히 여당인 새누리당의 국회 과반의석 회복 여부와 야권연대 성사 여부가 관전 포인트로 꼽히고 있다.

공식 선거운동은 후보자등록 마감 후 17일부터 선거일 직전날 자정까지 13일 간이며, 선거벽보는 18일 거리에 부착되고 선거 공보는 20일까지 가정에 발송된다.

이번 선거의 사전투표는 선거일 전주 금·토요일인 25∼26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할 수 있으며 사전투표소는 선거 실시 지역 읍·면·동마다 1곳씩 설치된다. 다만 이번에는 전국 단위 선거가 아니므로 선거가 열리는 지역 내에서만 사전투표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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