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전략공천 지역으로 정한 두 곳에 대해 이 같이 의결했으며, 수원 을(권선), 수원 정(영통) 지역 후보에 대해서도 계속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는 일부 최고위원들이 광주 광산을에 공천을 신청한 천정배 전 의원을 배제하고 권 전 과장을 공천하는 데 대해 반대했지만 이를 밀어붙인 것으로 알려져 당내 반발 및 공천 후유증이 작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조경태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도중 회의장 밖으로 나와 기자들에게 “광주 광산을은 권은희 전 과장으로 결정났다. 원래 광산을에 4명의 후보가 공천을 신청했는데, 천정배 전 의원 죽이기 공천”이라면서 “호남 민심을 짓밟는 것으로, 두 대표는 밀어붙이기식 잘못된 공천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안 두 공동대표는 당초 광주 광산을에 공천을 신청한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서울 동작을 후보로 전략공천 할 때 이미 ‘권은희 카드’를 승부수로 염두에 두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당내 일각에서는 권 전 과장을 공천할 경우 지난 대선 때 있었던 국정원의 선거개입 의혹 사건이 다시 부각돼 수도권 등 전국 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또다시 권 전 과장의 폭로도 진정성과 의미가 퇴색될 수 있다며 반대의견이 제기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