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믹 풍자극 ‘소문’ 공연 장면. (제공=극단 십년후)
명품 코믹 풍자극 ‘소문’(제작 극단 십년후, 연출 송용일, 극본 고동희)가 올 여름 7월 대학로에서 공연된다.
창단 20주년을 극단 십년후가 선보이는 이번 연극은 2009년 초연된 이래 국내뿐 아니라 중국 및 일본 등 각종 연극제에서 공연되어 호평 받은 바 있다.
연극 ‘소문’은 진실 여부와 상관없이 SNS나 메신저, 인터넷 등 각종 미디어를 통해 확대 재생산되는 소문을 소재로 우리 시대의 현실을 코믹하게 비틀고 날카롭게 꼬집는 풍자적인 요소를 담았다.
연극은 철거를 앞둔 어느 달동네를 배경으로 한다. 치매 할머니가 던진 말 한마디에 귀머거리 선이는 애를 밴 처녀가 되고, 마을 사람들은 아이 아빠의 정체를 놓고 모두 수군덕거리기 시작한다. 소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오해와 사건을 낳는다.
진실은 무엇이고 어떻게 소문이 확대되는지 코믹하게 담아낸 ‘소문’은 2009년 원작 ‘나비, 날아가다’로 인천연극제에 참가해 최우수작품상, 연출상, 희곡상 등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잘못된 오해가 만들어내는 그릇된 소문을 풍자적이고 해학적으로 그린 이번 공연에는 배우 정의갑, 신혜정, 정휘태, 허초혜 등 선 굵고 개성 강한 배우들이 함께 했다.
특히 연극을 제작한 극단 십년후는 인천의 대표적인 극단으로, 지역극단이 대학로에 진출해 어떤 결과를 보여줄 지 관심을 끈다. 극단 십년후는 고등학생 7명으로 시작해서 이제 50명이 넘는 중견극단으로 성장하며 지역극단의 성공사례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공연은 8월 3일까지 서울 대학로 스타시티 예술공간 SM스테이지에서 공연되며 인터파크와 대학로티켓닷컴을 통해 예매 가능하다. (CNB=안창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