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웨일즈의 아랏 고흐 극단(Cwmni Theatr Arad Goch)의 ‘페기와 데리(Where the Leaves Blow)’. (제공=예술의전당)
예술의전당이 (사)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한국본부(이하 아시테지 한국본부)와 함께 2014년 7월 22일부터 31일까지 총 10일간 ‘제22회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를 개최한다.
이번 축제는 빛의 의미와 소중함을 잃어가고 있는 우리 아이들과 부모들이 다양한 빛의 알레고리를 체험할 수 있도록 작품을 통해 무대를 보고 대사를 듣고 세상을 만질 수 있는 축제로 구성된다.
아이들을 위해 재능을 기부한 강상중 화백(인천카톨릭대 회화과 교수)의 작품인 메인 이미지는 바로 아이들이 보고 듣고 만지는 빛을 상징한다.
이번 축제는 예술의전당을 비롯하여 대학로예술극장, 아르코예술극장 등 국내 최고의 공연장에서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덴마크, 영국, 벨기에, 러시아, 일본, 스페인, 프랑스 등 총 8개국의 우수작 12편이 소개된다.
특히 예술의전당에서는 덴마크 최고의 아동청소년극단인 메리디아노 극단이 ‘빅토리아의 100번째 생일’을, 영국 웨일즈 아랏 고흐 극단이 어린이들이 직접 공연에 참여할 수 있는 관객참여형 친환경 놀이극인 ‘페기와 데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에는 해마다 특정 국가의 작품들을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국가주간 프로그램이 있다. 올해는 한국-덴마크 수교 55주년을 기념하여 ‘덴마크주간’이라는 이름으로 아동청소년극의 세계 강국인 덴마크의 좋은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7월 22일부터 26일까지 선보이는 ‘빅토리아의 100번째 생일’은 덴마크에서 가장 활발하게 세계 투어를 진행하고 있는 메리디아노 극단의 작품이다. 이 작품은 메리디아노 극단의 탄생, 삶, 죽음 3부작 시리즈의 완결편이며, 오브제·영상·이미지가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영국 웨일즈 예술위원회의 지원을 받고 있는 아동청소년극단 아랏 고흐 극단의 ‘페기와 데리’는 관객참여형 친환경 놀이극이다. 잎사귀, 돌멩이 등으로 기하학적 패턴을 만들고, 줄거리와 장면을 만드는데 관객이 함께 참여함으로써 어린이 관객들은 주변의 친숙한 사물로 훌륭한 예술작품을 창조하는 경험을 얻을 수 있다.
이 작품은 정형화된 극장보다 학교 체육관이나 연습실 등 선입견을 벗어난 극 공간을 선호하는 아랏 고흐 극단의 대표 레퍼토리이다. 이번 공연에도 예술의전당 공연장이 아닌 연습실에서 개최되는 최초의 공연으로, 열린 공간에서 관객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실내에서 진행되는 두 공연 외에도 예술의전당 야외에서 스페인 시리끼떼울라 극단이 ‘ℹHola! 기린’을 선보일 예정이다. 신나는 북소리에 맞춰 해피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두 마리 기린의 사랑스러운 행진은 일상의 공간을 사바나로 탈바꿈시키는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국내 최대 어린이청소년 공연예술축제 ‘제22회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의 자세한 프로그램과 일정은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 홈페이지(www.assitejkorea.org)를 참조하면 된다.
(CNB=안창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