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용의자 X의 헌신’. (제공=바나나문 프로젝트)
일본의 추리소설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용의자 X의 헌신’이 영화에 이어 연극으로 제작돼 관객들과 만난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이미 국내에 그의 많은 소설들이 번역되어 있고, ‘백야행’, ‘용의자 X의 헌신’ 그리고 최근 개봉한 ‘방황하는 칼날’까지 꾸준히 영화로 제작되는 등 많은 팬을 가진 인기 작가임에 틀림없다.
문학성과 대중성을 고루 갖춘 소설 ‘용의자 X의 헌신’은 우리에게 ‘하얀 거탑’으로 알려진 니시타니 히로시 감독에 의해 영화로 만들어져 일본에서 큰 흥행을 했고, 한국에서도 방은진 감독이 영화화했다.
영화에 이어 2009년 일본 극단 캐러멜 박스가 원작 소설에 충실하게 연극으로 만들어 호평을 받았는데, 이번에 한국에서도 ‘용의자 X의 헌신’을 연극으로 만날 수 있게 됐다.
연극은 이전의 영화들과는 다르게 원작의 배경과 등장인물들을 거의 그대로 살렸다. 마치 책을 그대로 옮긴 듯한 공연은 ‘낭독가’ 역할을 배우들이 돌아가며 진행하는 등 원작 소설이 주는 재미와 감독을 무대에 고스란히 재현했다.
천재 물리학자인 유카와 마나부 역에는 이갑선, 천재 수학자 이시가미 테츠야 역에는 신안진이 연기하며 소설 속 캐릭터를 충실히 살려 천재들의 두뇌 싸움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시가미의 헌신적인 사랑을 받는 야스코 역은 이안나가 맡았다.
또한 연출가 이기쁨과 대학로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젊은 스태프들이 모여 극의 완성도를 더해줄 것이다. 선 굵은 남자들의 두뇌 싸움과 아름다운 사랑의 헌신이 갖는 의미를 보여줄 연극 ‘용의자 X의 헌신’은 대학로예술극장에서 7월 11일부터 8월 2일까지 공연된다. (CNB=안창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