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강우권 기자) 장마가 시작되면서 비가 자주내리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어 현재 빠른 생육상태를 보여주고 있는 단감 과수원에 단감 탄저병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최복경) 단감연구소는 올해 단감나무가 지난주까지 고온의 날씨가 지속되면서 생장 속도가 빨라 새가지가 무성해져 있고, 지난해 탄저병이 발생했던 과원에는 탄저병을 확산시킬 수 있는 전염원이 잔재하기 때문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단감재배 농가의 철저한 예찰과 병 발생 가지 제거 등 확산 방지를 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탄저병은 지난해 감염되었던 가지, 또는 과실이 전염원이 되며 병반표면에서 형성된 분생포자가 주로 빗물에 의해 전파되는데, 7~10일간의 잠복기간을 거쳐 발생하기 때문에 방제에 어려움이 따른다.
특히 올해 자라난 새 가지에 탄저병이 감염되었다면 과실이 자라는 사이 병반이 과실로 이동해 품질과 수량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될 수 있고, 요즘과 같은 장마기간, 또는 집중호우로 많은 비가 내릴 때는 탄저병의 확산속도가 더욱 빨라지기 때문에 철저한 방제가 필요하다.
따라서 탄저병에 감염된 가지나 과실은 즉시 제거해 과수원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버리거나 태워 없애고, 예방을 위한 적용약제를 살포해 주어야 한다.
농업기술원 단감연구소 최성태 박사는 “단감 탄저병이 위험한 이유는 일단 감염이 된 후에는 약제에 의한 방제효과가 매우 낮기 때문에 사전에 이들 전염원을 확실히 제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예방차원에서 적용약제를 살포할 때는 비가 오기 전이나 비온 직후에 약제를 살포해야 한다" 며 "현재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단감 탄저병 적용약제로는 디치 액상수화제, 만코지 수화제, 프로피 수화제, 디페노코나졸 수화제, 부탄엠 수화제 등 10여종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