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승언, ‘TwiiiiillFrame2’, 면사, 염료, 직조, 염색, 97×145cm, 2014. (제공=서울시립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관장 김홍희)은 7월 8일부터 8월 10일까지 서소문 3층 프로젝트 갤러리에서 전시 ‘생명수업: 세상에게’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세월호 참사를 비롯해 크고 작은 재난들로 얼룩진 시대에 차승언, 이혜인 두 명의 젊은 여성작가들의 예술을 통해 위로의 메시지를 전한다.
특히 여름방학을 맞아 어른과 아이를 위한 ‘낭독회’와 어린이 예술교육 프로그램 ‘세상의 생명’을 함께 진행해 일반 시민들이 함께 할 기회를 마련했다.
이혜인 작가는 우리 시대 예술가와 회화가 갖는 의미에 대해 기록해 왔다. 그녀는 이번 전시에서 세월호 참사에 대한 예술가적 기시감을 보여주는 ‘유령선’(2010)을 비롯해 이번 참사에 대한 탐색과 응답을 보여주는 블라인드 페인팅(blind painting) 신작을 선보인다.
반면 차승언 작가의 실과 천으로 이루어진 작업은 일종의 애도라고 할 수 있다. 그녀는 끊임없이 위협을 가해오는 온갖 위험에 직면해서 우리가 감당해야 할 트라우마를 작업으로 극복하고자 한다.
전시 기간 중에는 인문학자(도정일), 시인(오은), 미술가(이혜인), 디자이너(권준호)가 참여한 낭독회를 통해 현 시대와 사회에 대한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잘 알려지지 않는 소수민족 신화를 통해 어린이들에게 생명의 의미를 일깨우는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예술이 일으킬 수 있는 아주 작은 변화들을 함께 확인하는 자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CNB=안창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