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4.07.03 10:13:18
특히 중진들이 ‘쉬운 선거구’에 출마하는 데 대한 당내 불만이 거세어 ‘별들의 전쟁’을 연출하며 거물 정치인들이 대거 여의도로 귀환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이 빗나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윤상현 사무총장은 2일 기자들과 만나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삼고초려가 아니라 십고초려를 해서라도 서울 동작을에 출마시켜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정작 본인은 측근들에게 “이번 선거에 참여할 생각이 전혀 없다. 당에서 요청해도 생각은 변함없다”고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리고 윤 총장은 경기 평택을 공천에서 탈락한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에 대해 “경제 선거구인 수원에 경제 전문가인 임 전 실장만 한 적임자가 어디 있겠느냐”며 경기 수원정(영통) 출마를 공개 추천을 하자 임 전 실장은 “일단 고민해 보겠다”며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당에서는 수원 지역 출마를 타진한 바 있는 나경원 전 의원, 울산 지역 공천을 희망했다 접은 이혜훈 전 최고위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출마는 여부는 본인이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부산 해운대·기장갑에서는 친이(친이명박)계 중진인 안경률 전 의원과 석동현 전 부산지검장은 배제하고 김세현 전 친박연대 사무총장과 배덕광 전 해운대구청장이 경선을 벌이기로 했다.
따라서 당 지도부는 새누리당과의 혁신 공천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는 위기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여 천 상임고문을 긴급히 만나 불출마를 설득하든지 공천에서 배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분위기 속에 동작을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던 정동영 상임고문도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지역 역시 전략공천 가능성이 언급된 금태섭 대변인에 대해서도 당내 비판 여론이 일고 있어 동작을의 최종 공천 결과는 예측하기 힘들다.
반면 김두관 상임고문은 경기 김포가 새정치연합으로서는 어려운 선거구라는 점에서 출마 여부에 대해 당내 큰 반발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며, 손학규 상임고문은 수원병에 출마해 경기지역 구심점 역할을 하는 대신 나머지 두 지역은 신인급을 출전시키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으나 임 전 실장이 출전하면 공천 전략에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