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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국조 기관보고 파행…유가족 앞에서‘막말 싸움’

여 “김광진 녹취록 왜곡” 불참…야 “사과할 만큼 했다 돌아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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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14.07.02 17:48:35

▲세월호 침몰사고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 특위가 기관보고 3일째인 2일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해경 상황실 유선전화 녹취록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 진위를 놓고 여야간 신경전 끝에 추돌하며 끝내 파행했다.(사진=연합뉴스)

세월호 침몰사고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 특위가 기관보고 3일째인 2일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해경 상황실 유선전화 녹취록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 진위를 놓고 여야간 신경전 끝에 추돌하며 끝내 파행했다.

전날 여야 위원들이 고성을 내며 싸우거나 자리에서 조는 등 불성실한 태도로 비판을 받은데 이어 이날도 여야 충돌로 회의가 원만하게 진행되지 못하고 결국은 녹취록을 인용한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김광진 의원의 발언이 파행의 불씨가 됐다.

김 의원은 자신의 질문 순서에서 사고 당시 청와대 한 관계자가 해양경찰청에 선박 주변 영상을 요구한 녹취록을 언급하면서 청와대 관계자는 “내가 요청하는 게 아니다. VIP(대통령)가 그것을 제일 좋아하니까 그것부터 하라고 끊임없이 한다. VIP는 계속 다른 화면만 요구한다”라고 주장해 박 대통령의 지시사항을 수행하느라 구조 활동을 제대로 못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이다.

▲새누리당 간사인 조원진 의원을 포함한 소속 의원들이 새정치민주연합 김광진 의원의 녹취록 발언을 문제 삼으며 오후 회의에 불참한 가운데 김 의원이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에 새누리당의 강력한 항의로 김 의원은 “직접 대통령 (지시했다는) 발언은 없었는데 사과한다”고 한발 물러섰으나 맥락상에는 박 대통령도 사실상 요구한 것이라는 취지라고 반박했다.

이후 회의는 정상적으로 진행됐지만, 오전 질의 후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이 “(김광진 의원이) 녹취록을 보면서도 (그런 발언을)한 것이다. 고의성이 없이는 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지적하면서 공식 사과를 재차 요청하면서 충돌이 다시 빚어졌다.

이에 새정치연합 간사인 김현미 의원은 “사과까지 했는데 어떻게 해야 직성이 풀리겠느냐”며 “이런 행동은 꼬투리를 잡아 파행으로 끌고 가겠다는 의도”라고 반박하자 다른 위원들도 다툼에 끼어들어 회의장은 금세 고성으로 가득 찼다.

그러자 새누리당 간사인 조원진 의원을 포함한 소속 의원들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정치민주연합 김광진 의원이 사고 녹취록에 전혀 없는 내용을 조작해서 방송으로 생중계되는 회의에서 발표했다”면서 “김 의원의 (특위위원직) 자진사퇴를 요구하고 그전까지는 회의를 중단하겠다”고 조사에 불참을 선언했다.

이어 조 의원은 “사고 책임에 대한 명확한 규명을 하고 향후 이런 부분이 없도록 차분하게 국정조사를 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같은 녹취록을 받았는데 전혀 다르게 왜곡, 날조한 부분을 갖고 국민을 호도하고 정쟁으로 몰고 갔다”고 지적했다.

▲유가족 대표단 관계자가 새누리당 종합상황실 앞에서 심재철 세월호 국조특위 위원장에게 회의 속행을 촉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특히 새누리당은 김 의원이 사퇴하지 않으면 이날 회의는 물론 앞으로 국정조사 활동도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히자 세월호 일부 유가족은 “(여당의 입장을) 이해 못하겠다”고 강력하게 반발했다.
새정치연합 김현미 의원도 새누리당에 “김광진 의원이 본인의 의견을 사실과 섞어 얘기하는 바람에 오해를 산 부분은 김 의원이 사과했듯이 저도 사과드린다. 국조장으로 돌아와 주길 바란다”고 요청하면서 “유가족의 눈물을 닦아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대로 하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임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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