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6월 30일 열렸던 영화 ‘혹성탈출’ 무료상영회. (제공=서울디자인재단)
지난 3월 21일 문을 연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이하 DDP, 대표 백종원)가 6월 29일 개관 100일 만에 하루 평균 2만8천여 명, 총 246만 명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민 4명 중 1명이 다녀간 셈이다.
이는 서울시가 개관 당시 목표로 한 1일 평균 방문객 1만5천 명보다도 1만여 명(86%) 많은 수치로, 당초 올해 말로 예상했던 방문객 목표 550만 명을 10월에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 측은 “DDP 건물 자체가 세계 최대 규모의 비정형 건축물이라는 점과 개관과 동시에 선보이며 많은 주목을 받았던 ‘간송문화전’, ‘자하하디드 360°전’, ‘엔조마리 디자인전’ 등 각종 기획전시와 ‘서울패션위크’, ‘무한도전 선택 2014’, ‘별그대 특별전’ 등 민간 창의자원과의 다양한 협업으로 이뤄진 행사들이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한 결과”로 풀이하고 있다.
최근 서울디자인재단 시민디자인연구소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DDP 개관 이후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서울시민과 주변 상인들의 높은 기대감 역시 확인할 수 있다.
이 설문조사에서 서울시민의 71.2%는 DDP 개관이 동대문 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의견을 가지고 있으며, 66.0%는 동대문 상권이 장기적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응답했다.
동대문 상인을 대상으로 한 심층인터뷰에서 한 복합쇼핑몰 관계자는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했다고 볼 수 있지만, DDP 개관 전과 비교해 매출이 약 10% 상승했다”고 응답했으며, 근처 음식점 상인 또한 “개관 시 주말 매출이 5~10% 정도 상승했다”고 답했다. ‘DDP에 방문한다면 동대문에서 쇼핑을 할 것’이라는 일반 시민 응답도 63.3%를 차지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DDP 개관이 동대문 지역을 포함한 서울시에 미치는 변화를 파악하기 위해 ‘체감도 및 향후 발전 방안’을 주제로, DDP 개관 전인 3월초부터 개관 후인 5월말까지 이뤄졌다. 서울시민 1천명을 대상으로는 온라인 설문으로, 동대문 상인을 포함한 이해관계자를 대상으로는 오프라인 설문(1238명)과 심층인터뷰(25명)로 각각 진행했다.
DDP 운영기관인 서울디자인재단 백종원 대표이사는 “DDP를 중심으로 동대문 창조경제 클러스터를 형성하기 위해 공간적 연계·협력과 지역·산업간 융·복합을 하는 지역 상생프로젝트를 마련해 동대문을 질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스페인의 빌바오, 영국의 테이트모던 미술관 효과를 뛰어넘는 DDP 효과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NB=안창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