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후보자는 이날 국회 국방위 회의실에서 열린 청문회 모두 발언에서 “북한의 NLL 인근 포격도발과 미사일 발사위협, 핵실험 위협 등 안보위험이 고조되고 있다”며 “국방장관에 임명된다면 미래를 준비하는 국방건설에 몸 바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 후보자는 “독자적인 정보감시와 정밀타격능력을 확충하고 킬 체인(Kill chain)과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를 조기에 구축하겠다”면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는 현실을 감안해 그들의 전략적 기도를 좌절시킬 실질적인 대응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한 후보자는 “도발과 위협으로는 결코 자신의 요구를 얻어낼 수 없다는 것을 북한에 확실하게 각인시키겠다”며 “전면전 도발은 물론 어떠한 유형의 국지도발도 분쇄할 수 있는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갖추겠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한 후보자는 “전방위 국방태세 확립과 미래 지향적 방위역량 강화에 힘 쏟고, 한미동맹을 더욱 발전시키고 대외 국방협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으며 최근 발생한 동부전선 GOP 총기난사 사고와 관련해선 관심병사 관리를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후보자는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며, 13년 전 오늘은 제2연평해전이 있던 날”이라면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호국영령의 고귀한 희생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청문회에서 여야 의원들은 후보자의 업무능력과 자질, 도덕성을 놓고 날선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이며, 특히 한 후보자가 전역 후 국방부 산하기관으로부터 1억4천만원의 자문료를 받고, 아들이 군 복무 기간 총 60일이 넘는 휴가나 외박을 사용한 점 등 도덕성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24일 19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을 마무리한 여야는 이날 한 후보자를 시작으로 박근혜 정부 2기 내각 장관급 후보자 9명의 인사청문회를 각 상임위별로 후보자의 업무능력과 도덕성 등 고위 공직자로서의 자질 검증을 위해 줄줄이 열릴 예정이다.
이번 릴레이 청문회는 안대희 문창극 전 국무총리 후보자의 연이은 낙마와 정홍원 총리의 유임이라는 사상 초유의 인사혼선 속에서 치러져 어느 때보다 불꽃 튀는 공방전을 예고하고 있다.
벌써부터 새정치민주연합은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이병기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등 최대 4∼5명을 낙마 리스트에 올려놓고 화력을 집중하는 반면, 새누리당은 9명의 후보자 전원을 무사 통과시켜 국정운영을 정상화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