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우 작가의 ‘안녕, 폴’. (제공=광주시립미술관)
아이들은 그림책을 보면서 때로 책 속 주인공이 되고, 또 그의 친구가 되기도 한다. 여름방학을 맞아 광주시립미술관이 여는 ‘알록달록 그림책 놀이터’는 그림책 원화뿐 아니라 영상과 모형 등 다양한 장치를 통해 아이들이 좀 더 신나게 책 속에서 놀고, 그림책의 다양한 매력들을 체험할 수 있는 전시다.
이번 전시에는 국내외에서 인정받는 이수지, 이영경, 오정택, 센우 등 4명의 그림책 작가와 ‘물들숲 그림책’ 팀이 참여했다.
‘뉴욕 타임스’ 우수 그림책에 2회에 걸쳐 선정된 바 있는 이수지 작가는 경계 그림책 3부작 ‘거울 속으로’, ‘파도야 놀자’, ‘그림자놀이’의 원화와 그림책 영상을 선보인다. 전시장에는 거울놀이와 움직이는 그림자놀이 등을 통해 아이들이 그림책을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게 꾸몄다.
전통문화를 그림책 속에 담아내는 이영경 작가는 ‘아씨방 일곱 동무’의 주인공인 자 부인과 가위 색시, 바늘 각시, 홍실 각시, 인두 낭자, 다리미 소저, 골무 할미 등의 등장인물을 소개하고, 국제 노마 콩쿠르 수상작가 오정택은 전래동화 ‘단물 고개’의 그림이 다색 판화로 만들어지는 과정과 다양한 색깔들의 중첩을 경험해 보면서 그림책의 색다른 재미를 맛볼 수 있게 했다.
또한 생생한 입체 일러스트로 주목을 받는 센우 작가는 ‘안녕, 폴’의 원화와 메이킹 영상, 그림책 모형물들을 감상하면서 그림책의 다채로운 기법들을 소개하고, 우리 자연과 생명을 아름다운 그림으로 담아낸 ‘물들숲 그림책’ 팀은 ‘참나무는 참 좋다!’, ‘호박이 넝쿨째’, ‘알록달록 무당벌레야’ 등의 원화를 선보인다.
전시 연계 프로그램으로 이태수 작가와 이영경 작가의 워크숍도 마련되었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미술관에 방문해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고, 그림책 속 주인공들을 활용한 그리기와 만들기를 해 봄으로써 그림책과 전시에 더욱 흥미를 가지는 기회가 될 것이다.
광주시립미술관이 출판사 비룡소와 함께 개최하는 그림책 전시 ‘알록달록 그림책 놀이터’는 6월 26일부터 10월 19일까지 진행한다. (CNB=안창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