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앞으로는 부디 청문회에서 잘못 알려진 사안들에 대해서는 소명의 기회를 줘 개인과 가족이 불명예와 고통 속에서 평생을 살아가지 않도록 했으면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민 대변인이 전했다.
문 후보자는 이날 오전 10시 광화문 정부청사 브리핑품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금 시점에서 사퇴하는 게 朴대통령을 도와주는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총리지명 14일 만에 후보직에서 물러났다.
그리고 문 후보자는 “저를 이 자리에 불러주신 분도 그 분이시고 저를 거둬들일 수 있는 분도 그 분이시다. 저는 박근혜 대통령님을 도와 드리고 싶었다”며 “그러나 제가 총리 후보로 지명 받은 후 이 나라는 더욱 극심한 대립과 분열 속으로 빠져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박대출 대변인은 “무엇보다 나라의 근본을 개혁해 통합과 화합으로 가지 못하고, 오히려 분열과 갈등이 심화된 데 대해서는 우리 모두에게 깊은 상처와 함께 중차대한 숙제를 안겨주었다”고 지적했다.
그f고 박 대변인은 “문 후보자가 사퇴의 소회와 함께 엄중하게 주문한 국회와 언론의 소임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되새겨 국민 의사와 법치주의가 공존하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데 힘을 합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박광온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문 후보자가 사퇴한 것은 예정된 것이긴 하지만 사퇴를 밝히면서 국민에게 유감을 표명하지 않은 것은 마음을 무겁게 한다”고 지적하면서 “문 후보자의 사퇴가 박 대통령의 비정상의 인사를 정상으로 되돌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박 대변인은 “인사실패는 국력의 손실이기 때문에 박 대통령은 인사실패, 국정혼란에 대해 진솔한 마음으로 국민께 용서를 구하는 게 옳다”면서 “인사추천과 검증의 실무 책임자인 김기춘 비서실장에 대한 적절한 조치가 시급하다는 것이 국민의 뜻이라는 점을 인식하기 바란다”며 인사 추천 및 검증을 책임졌던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에 대한 사실상 문책을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