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xed town’, acrylic on paper, 162×97cm, 2014. (제공=앤드앤갤러리)
손무진 작가는 아프리카, 유럽, 동남아시아, 캐니다 등 세계 각지를 여행하며 느낀 감정과 경험을 자신만이 감성적인 언어로 표현한다.
7월 8일까지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에 위치한 앤드앤갤러리에서 열리는 ‘객관적 공간부재-OBJECTIVE; NEGATIVE’는 여행 일러스트레이터 손무진 작가의 개인전이다.
작가는 특유의 유머러스하고 섬세한 선 드로잉 작업으로 주목받았다. 전 세계를 여행하며 보고 느낀 찰나의 순간들을 따뜻한 아날로그 감성으로 그림에 담아낸다.
작품 속에는 우리가 알지 못했던 이색적인 풍경과 색감으로 가득한데, 작가는 정형화된 여행지의 풍경이 아니라 그 장소와 시간에 작가가 느낀 경험에 집중해서 현실과 상상이 공존하는 그만의 풍경을 창조했다.
그의 최근 작품에는 구상과 추상, 기억과 상상, 그리고 한층 더 다양해진 색과 구도 등이 한데 녹아들면서 혼성적인 경관을 자아내고 있다.
캔버스 곳곳을 부유하는 다채로운 색들은 산과 들이 되고, 세밀하고 정교한 선들은 크고 작은 건물을 이루면서 마을이 되고 도시가 된다. 관객들은 마치 초현실적인 꿈속의 세계를 보는 것처럼 느낄 수도 있다.
여행이라는 소재가 갖는 다양한 가능성을 다채롭고 이색적인 풍경으로 보여주는 손무진 작가의 이번 전시는 잠시 일상을 벗어나 타국의 여행지에서 느낄 법한 설레임을 전해줄 것이다. (CNB=안창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