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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당 어려움 피한 적 없어"…수원 팔달 출마시사

박지원 "손학규, 7·30 재보선에서 꼭 수원에 출마해 당의 구심점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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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14.06.18 10:08:24

▲손학규 고문과 같은 당 박지원 의원이 17일 토론회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새정치민주연합 손학규 상임고문은 17일 오후 싱크탱크인 동아시아미래재단이 세월호 참사 후속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한 토론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수원 팔달 지역에 출마해달라는 당의 요청이 있으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지금까지 당의 어려움을 짊어지는 것을 피해온 일이 없다"며 오는 7·30 재보궐 선거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손 고문은 "어떤 경우에도 우리 당과 국민, 우리 정치에 도움되는 일이 무엇인지 그 생각으로 정치에 임하고 있다"고 덧붙이면서 출마 결심에 대해서는 "당이 7·30 재보선의 성격을 어떻게 규정하고 그에 따라 당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이 바탕 위에서 당이 결단할 문제이며 당 결단에 따라 제 입장을 결정할 것"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수원 팔달은 새누리당 남경필 경기도지사 당선인의 지역구여서 당 입장에서는 당선이 힘든 지역 중 한 곳으로 분류돼 일각에서 지역 내 인지도가 높은 손 고문이 출마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손 고문은 이날 토론회 기조연설에서는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을 비롯한 내각 개편과 관련해 '권위주의적 오만함과 불통의 극치'라고 표현한 뒤 "대통령에게서 시대의 흐름을 보는 혜안은 커녕 역사에 대한 성실한 인식도 찾을 수 없다. 민주주의에 대한 기본적 인식이 결여됐기 때문"이라며 "급기야 민족공동체의 눈으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인사를 총리로 내놓기에 이르렀다"고 쓴소리를 서슴치 않았다.

그리고 손 고문은 정부의 '국가 개조' 개혁안에 대해서도 "국가 개조를 말하면서 내 놓은 것은 해경 해체와 해양수산부·안전행정부의 조직 축소, 소방방재청 해체, 국가안전처 신설이 다였다"며 "천하를 바꿀 것 같았던 국가 개조가 기껏 일부 정부 조직의 개편으로 끝난단 말이냐"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손 고문은 "박근혜 정부의 퇴보와 퇴행은 국민에게 좌절과 실망을 안겨주었다"며 "인간의 존엄성을 국정 철학의 최우선으로 하고, 공동체의 가치를 기초로 한 사회통합을 이루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손 고문은 통합의 정치 실현 방안으로 '독일식 다당제 연립정부 체제' 도입을 주장하면서 지방정부 여야 '연정(聯政)'에 대해서는 "연립정치, 연합정치를 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정책연합부터 시작하자는 것은 아주 좋은 방향"이라며 "우리나라가 연합정치, 통합정치를 만들어 나가는 데 중요한 초석을 만들 수 있어 희망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같은 당 박지원 의원은 토론회 축사에서 "7·30 재보궐선거는 굉장히 중요하다. 새누리당을 불안한 과반으로 만들어줘야만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에 지시하는 일이 없어질 것"이라며 "본인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모르겠지만 손 고문이 수원에 꼭 출마해 구심점이 돼야 한다"고 출마를 촉구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이석현 국회부의장, 박영선 새정치연합 원내대표, 박지원 양승조 신학용 오제세 홍익표 김민기 유은혜 이찬열 최원식 의원 등을 비롯해 새정치연합 소속 시장, 군수, 구청장, 지역위원장 등이 대거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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