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예술인의 증언으로 보는 그때, 우리의 노래: 한국 대중가요 고전 33선’ 아카이브 전시 포스터. (제공=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옛가요사랑모임 유정천리(有情千里)와 협력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자료원은 ‘원로 예술인의 증언으로 보는 그 때, 우리의 노래: 한국 대중가요 고전 33선’ 아카이브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 1927년부터 1957년까지 발표된 대중가요 33선의 SP음반 진본(眞本)을 만날 수 있다. 고전 33곡은 대중가요 평론가, 연구가, KBS ‘가요무대’ 작가, 고음반 수집가 등 전문가들이 선정했다.
조선악극단에서 활동한 가수 장세정의 친필 서명이 담긴 ‘연락선은 떠난다’(박영호 작사, 김송규 작곡, 1937년)는 한국 대중가요사 최초의 사인 음반으로 주목할 만하다. 또한 ‘귀국선’(손희몽 작사, 이재호 작곡, 신세영 노래, 1949년) 음반은 유일한 초판본이기도 하다.
이 고전 명단에서 대중의 사랑을 받은 노랫말로 이름을 올린 주요 작사가로는 ‘알뜰한 당신’, ‘꿈꾸는 백마강’, ‘진주라 천리 길’, ‘고향설’, ‘낙화유수’의 조명암(이가실, 김다인)과 ‘신라의 달밤’, ‘비 내리는 고모령’, ‘아내의 노래’, ‘전선야곡’, ‘이별의 부산정거장’의 유호(호동아) 등이다.
‘신라의 달밤’ 등을 작곡한 박시춘은 명단에 모두 여덟 곡이 선정되었고, 그 뒤를 ‘번지 없는 주막’을 작곡한 이재호의 작품이 다섯 곡, ‘목포의 눈물’을 작곡한 손목인의 작품이 세 곡 선정되었다.
‘가요황제’ 남인수는 그가 부른 곡 중 ‘애수의 소야곡’, ‘낙화유수’, ‘가거라 삼팔선’, ‘이별의 부산정거장’ 등 모두 네 곡이 선정되어 그 명성이 헛되지 않음을 증명했다.
이번 특별전시에 앞서 예술자료원은 유정천리와 지난 4월 1일 ‘대륙에서 춤추고 열도에서 노래한 조선악극단’ 전시를 개최한 바 있다. 이는 현재 블루스퀘어 내 드레스서클에서 관람가능하다.
세종문화회관 광화랑에서 6월 18일부터 23일까지 열리는 ‘한국 대중가요 고전 33선’전은 24일 이후 30일까지 대학로 아르코미술관 필룩스에서도 무료로 만날 수 있다.
▲‘귀국선’(손희몽 작사, 이재호 작곡, 신세영 노래, 1949년) 초판본. (제공=한국문화예술위원회)
(CNB=안창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