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베데엔하 공원에서 지난 6월 14일 개최한 ‘한국문화관광대전’ 현장. (제공=문화체육관광부)
2014년 ‘한·러 상호방문의 해’를 맞아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진룡, 이하 문체부)가 개최한 ‘한국문화관광대전’이 모스크바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일으켰다.
문체부는 “6월 14일 모스크바 베데엔하 공원에서 개최한 ‘한국문화관광대전’에서 1만여 명의 모스크바 시민들이 시작 전부터 줄지어 기다리며 한국 문화와 관광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사물놀이패 ‘아라사’의 공연으로 시작하여 한국 전통문화의 진수를 보여준 정동극장의 ‘미소’ 공연 등이 진행됐다. 특히 ‘K-Pop 월드 페스티벌’의 러시아 지역 본선전이 개최되어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1차 비디오영상 심사를 통해 가려진 러시아 전역 24개 팀이 참가해 뛰어난 가창력과 화려한 춤을 선보였다. 특별심사위원으로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이 참여했으며 ‘미니 콘서트’를 개최, 러시아 팬들을 하나로 만들며 축제의 장을 마련했다. 러시아 젊은이들은 한국어 가사를 완벽하게 따라 부르며 러시아에 상륙한 케이팝 열기를 실감케 했다.
무대 앞에서는 하루종일 ‘의료관광부스’, ‘한식’, ‘한복 입어보기’ 등 다양한 체험 부스가 운영되었다. 의료관광부스의 경우 강남세브란스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분당제생병원, 창덕궁한의원, 자생한방병원 등 18개 의료기관과 에이전시 등 50여 명이 행사에 참여하였고, 부스 운영 2시간여 만에 모든 홍보자료가 동이 날 만큼 러시아 시민들이 큰 관심을 보였다.
한편, 문체부는 전날 러시아 정부 및 업계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한국문화관광대전’ 개막식 행사를 모스크바 롯데호텔에서 개최하여 한·러 양국 간 관광교류 증대를 위한 방안을 논의하였다.
유진룡 문체부 장관과 올렉 사포노프 러시아 관광청장 대행을 비롯한 양국 정부, 민간 대표단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양국 관광교류 촉진을 위한 양국 민관의 의지를 확인하였다.
유진룡 장관은 “지난해 11월 푸틴 러시아 대통령 방한으로 이뤄진 한·러 정상회담의 주요 성과인 ’양국 무비자’와 ’상호방문의 해 지정’ 등은 양국의 관광교류를 가속화했다”며 “진정한 양국 관광교류 증대를 위해서는 국민들 간의 정서적 친밀감을 높여야 할 때”라고 강조하였다.
문체부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확인된 양국 관광교류 가능성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문화, 관광, 체육 분야 교류행사를 추진할 방침이며, 2017년까지 35만 명 이상의 러시아 관광객 유치를 위해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CNB=안창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