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4.06.15 12:49:54
새누리당 의원들의 출마로 보궐선거 대상이 된 지역은 서울 동작을(정몽준), 부산 해운대·기장갑(서병수), 경기 김포(유정복), 대전 대덕구(박성효), 울산 남구을(김기현), 수원병(남경필), 충주(윤진식) 등 7곳이다. 여기에 새정치연합 의원들이 지방선거에 도전한 수원 정(김진표), 담양·함평·영광·장성(이낙연) 등 2곳과 무소속 이용섭 후보가 나선 광주 광산을 등 3곳도 포함됐다.
또한 현역 의원의 당선무효로 재선거가 치러지는 곳은 경기 평택을(새누리 이재영)과 수원을(새정치연합 신장용), 전남 나주·화순(새정치연합 배기운) 등 3곳이고, 전남 순천·곡성은 통합진보당 김선동이 의원직 상실형을 선고받아 보선을 치르게됐다. 아울러 서울 서대문을(새누리 정두언), 충남 서산태안(새누리 성완종) 등도 오는 26일 대법원 선고를 앞두고 있어 재보선 대상지역이 최대 16곳까지 늘어날 수 있다.
따라서 6·4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 선거의 경우 새누리당 8곳, 새정치연합 9곳으로 무승부 대결을 펼쳤다는 평가가 내려지는 가운데 이번 7·30재보선은 향후 정국 주도권을 놓고 정치적 명운을 건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여야 공히 원외로 나가있는 거물급들이 재기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보고 세밀하게 출마지역을 저울질 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선 수원을에서는 염규용 새누리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과 새정치연합 이기우 전 의원이 미리 등록을 했다. 아직 후보 등록을 하지는 않았지만 백혜련 변호사나 김재두 전 부대변인(이상 새정치연합)의 이름도 오르내리는 등 재보선을 통해 국회 입성을 노리는 여야 인사들은 앞다퉈 예비후보로 등록하며 선거 준비에 들어갔다.
평택에서는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이 일찌감치 등록을 마쳤고, 새정치연합 정장선 전 의원도 이날 같은 지역에 출마를 선언, '빅매치'를 예고했다. 김홍규 경기도의원, 유의동 평택발전연구소 소장, 양동석 평택을 당협위원장(이상 새누리당), 이인숙 전 19대 총선 후보(새정치연합) 등도 출마를 준비 중이다.
김포에서는 진성호 전 의원, 홍철호 김포 당협위원장, 배성례 전 국회 대변인, 이윤생 전 국회의장실 비서실장(이상 새누리당), 김다섭 전 김포지역위원장(새정치연합), 개그맨에서 한때 신문기자로 변신해 눈길을 모았던 이재포, 김두섭 전 의원(이상 무소속) 등 6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대전 대덕구에는 정용기 전 대덕구청장, 서준원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원 이사, 김근식 새누리당 수석부대변인, 김혜승 한남대 인문과학연구원이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새정치연합에서는 김창수 전 의원, 송용호 전 충남대 총장이 이름을 올렸으며, 충주에는 우규현 전 감사원 국장, 이종배 전 충주시장(이상 새누리당), 윤성옥 전 도의원(새정치연합) 등이 등록했고 이재홍 전 서울행정법원 법원장의 출마도 거론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 지방선거에 이어 이번 재보선에서도 최대 격전지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수도권에 여야를 막론하고 중량감 있는 인사들의 이름도 계속 오르내르고 있다.
새누리당은 수도권에서 김문수 경기지사, 김황식 전 총리, 나경원 전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의 수도권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새정치연합에서는 정동영 손학규 천정배 김두관 상임고문 등을 비롯해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 이계안 서울시당 공동위원장과 박광온 금태섭 대변인, 박용진 홍보위원장 등이 수도권 출마 후보로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전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은 새정치연합 후보로 서울 동작을 출마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광주 광산을에서는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김명진 전 원내대표 비서실장, 서정성 전 광주시의원, 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 이병훈 전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장, 이근우 새정치연합 광주시당위원장, 김철근 새정치전략연구소장 등의 이름이 나온다.
그리고 전남 순천·곡성의 경우 새정치연합의 텃밭으로 현재 노관규 지역위원장과 서갑원 전 의원, 구희승 변호사, 정표수 예비역 공군소장 등이 출마 가능성이 있는 인사로 거론되고 있다. 최근까지 박근혜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바 있는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당초 서울 동작을 출마가 거론됐지만 지난 13일 곡성군 목사동면 사무소를 방문해 주소를 목사동면으로 옮긴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지역에서 출마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담양·함평·영광·장성에는 김효석 새정치연합 최고위원·이개호 전 전남도 행정부지사 등이 거론되고, 이석형 전 함평군수와 정기남 새정치연합 정책위 부의장 등도 출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나주·화순에는 송영오 상임고문, 신정훈 전 나주시장, 최인기 전 국회의원, 강백수 세무사 등이 거명된다.
새누리당의 안마당인 부산 해운대·기장갑에서는 안경률 전 새누리당 사무총장, 김정희 전 박근혜대통령후보 중앙선대위 대외협력 특보, 김세현 전 친박연대 사무총장, 배덕광 전 해운대구청장, 박지형 변호사 등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아직 후보 등록을 하지는 않았지만 석동현 전 부산지검장과 허범도 전 부산시 정무특보의 출마 가능성도 에상되고 있는 가운데 부산시장 선거에서 석패한 무소속 오거돈 후보의 출마 여부도 관심대상이다.
울산에서는 박맹우 전 울산시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가운데 새누리당 이혜훈 전 최고위원의 출마설도 나오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