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박 대통령은 안전행정부장관에는 정종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미래창조과학부장관에는 최양희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 문화체육관광부장관에는 정성근 아리랑TV사장, 고용노동부장관에는 이기권 전 고용노동부차관, 여성가족부장관에는 김희정 새누리당 의원(재선)이 각각 내정됐다.
그러나 민 대변인은 이주영 해양수산부장관은 본인이 여러 차례 사의를 표했지만 세월호 수습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의 교체가 유가족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유임됐다고 밝히면서 총 17개 부처 가운데 7개 부처의 장관을 교체하는 내용의 개각명단을 발표했다. 이로써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인적쇄신의 바람을 타고 정부출범 15개월 만에 제2기 내각이 출범했다.
특히 친박계 핵심이자 자신의 최측근 인사인 최 의원을 경제사령탑에 내정해 전날 청와대에 이어 내각에서도 박 대통령의 장악력이 한층 강화되는 계기가 마련된 것으로 보여 박 대통령이 국정운영에서 경제에 방점을 찍겠다는 의지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번 내각 개편으로 각료 중 민심의 흐름에 민감한 정치인 출신이 정권출범의 3명에서 4명으로 늘었다.
이에 민 대변인은 “국가대개조와 국민안전이라는 막중한 사명을 이루고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교육과 사회문화 부분의 개혁을 강력히 추진해 나가기 위해서 경제부총리 등 7개부처 장관을 새로 내정했다”고 설명하면서 “국정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홍원 총리가 내정자와 협의를 거쳐서 박 대통령에게 제청해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경제분야 사령탑이 된 최 경제부총리 후보자는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지식경제부 장관(이명박 정부 시절), 한국경제 논설위원 등을 역임해 경제정책과 실물경제, 정치분야에 두루 정통한 인사다. 박 대통령이 가장 신임하는 인사 중 한명으로 꼽힌다.
민 대변인은 “최 내정자가 강한 추진력으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우리 경제를 한단계 도약시키고 경제부흥을 이뤄낼 수 있는 분으로 기대한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김명수 사회부총리 후보자는 현재 한국교육학회장을 맡고 있으며 국가교육과정 정책자문위원과 한국교육행정학회장, 한국교원대 교육학과 교수를 역임한 교육행정의 전문가이며, 최양희 미래부 장관 후보자는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삼성 미래기술육성재단 초대 이사장, 한국정보과학회장 등을 역임했다.
그리고 정종섭 안행부 장관 후보자는 한국헌법학회 회장으로 국회 정치쇄신자문위원장과 검찰 개혁심의위원장, 서울법대 학장 겸 법학전문대학원 원장 등을 지냈으며,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후보자는 SBS논설위원과 앵커 등을 역임한 언론인 출신으로 대선캠프 공보위원을 지냈으며 경기 파주갑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을 역임했다.
이기권 고용노동부장관 후보자는 한국기술교술대학교 총장을 맡고있으며 고용부 차관과 노사정위원회 상임위원,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 등을 역임했으며, 김희정 여성부 장관 후보자는 비박(비박근혜)계 재선 의원으로 청와대 대변인과 새누리당 정책위 부의장, 한국인터넷진흥위원장 등을 거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