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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통령 “문창극 총리후보와 개각 협의” 총리임명 강행

여론조사 “문창극 사퇴” 65.6%…새누리 지지층도 사퇴 찬성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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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14.06.13 09:49:20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효자로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으로 출근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청와대는 13일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오는 16일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라고 밝혀,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의 반대 여론이 압도적임에도 불구하고 문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기로 뜻을 굳혔음을 분명히 해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면서 오전에 발표할 예정인 개각에 대해서도 “내각개편은 현 총리(정홍원)와 총리 내정자(문창극 후보자)와 협의과정을 거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박 대통령이 문 후보자를 사실상의 총리로 여기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민 대변인은 그러면서도 “어제 여론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씀 드렸고, 지금도 지켜보고 있다”고 말해 여론조사 결과 국민 3명중 2명은 친일 발언 등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문 후보자가 사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돼 청와대의 대응이 주목되고 있다.

한편 MBN이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문 후보자 발언 파문과 관련해 12일 긴급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65.6%는 ‘사퇴해야 한다’고 응답한 반면, ‘교회 등에서 개인적으로 발언한 것으로 문제가 안 된다’는 의견은 21.9%에 그쳤고, ‘잘 모르겠다’는 12.5%였다.

응답자를 지지 정당별로 살펴보면 새누리당 지지층에서조차 ‘사퇴’가 42.8%로 ‘사퇴 반대’(37.9%)보다 높았으며, 새정치연합 지지층에서는 ‘사퇴 의견’이 87.0%로 압도적이었다.

이 같은 여론에도 불구하고 문 후보자는 전날 밤 9시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과거 강연을 하루 종일 검토해 봤다. 사퇴할 일이 아니다. 전체 맥락이 우리나라가 고난 견디고 잘된 나라가 됐다는 뜻이었다”며 사과할 생각이 전혀 없음을 분명히 했으며 자진사퇴 의사가 없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그런 이야기를 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사퇴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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