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과 농협은 12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회의실에서 김영태 수협 지도경제대표이사와 이상욱 농협 농업경제대표이사를 비롯한 양 기관 주요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농어업인 소득 증대를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수산물과 농산물 판로 확대에 공동으로 협력키로 합의했다.
양 기관이 각각 보유하고 있는 수산물과 농산물 유통 분야의 노하우와 강점 공유 및 협력을 바탕으로 유통경쟁력을 함께 강화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우리 수산물과 농산물의 소비를 확대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수협의 우수한 수산물 공급력과 농협 하나로마트의 판매력이라는 각자의 강점을 살린 상생의 시너지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농협은 수협으로부터 위생적으로 가공처리된 수산물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됨에 따라 하나로마트 등 자체 보유하고 있는 유통채널에서 농산물을 포함한 1차식품의 상품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수협 역시 유통망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농협을 통해 양질의 국산 수산물을 대량으로 공급하는 길이 열리면서 어업인들의 판로 확대와 소비자 물가 안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구체적으로 양 기관은 수협 바다마트와 SH수협쇼핑, 농협 하나로마트, 농협a마켓 등 양기관이 운영하는 온오프라인 판매사업에 있어 상호 농산물과 수산물의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우선 이달 중 농협 하나로마트 점포 중 한 곳에 수협이 직접 운영하는 수산매장(shop in shop)이 입점하는 방안이 협의 중이며 그 결과에 따라 단계적으로 입점 확대를 추진키로 했다.
아울러 온라인 사업분야 협력을 위해 양기관이 운영중인 인터넷쇼핑몰(Sh수협쇼핑·농협a마켓)에 상대 기관의 상품 전문관을 각각 개설하고 수협카드와 농협카드 공동 프로모션 등의 행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CNB=이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