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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동의 중국 현대사 화폭에 담은 ‘장 샤오강, Memory+ing’

중국 현대미술계를 대표하는 작가의 1980년대 초기작부터 최근 작업까지 망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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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안창현기자 |  2014.06.12 08:59:30

▲‘잃어버린 꿈 no.14: 3명의 님프’, 종이에 유화, 24.2×29cm, 1987. (제공=대구미술관)

장 샤오강(張曉剛)은 1990년대 이후 중국을 넘어 세계 현대미술계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보이고 있는 작가다.

그는 1960~70년대의 문화혁명, 1989년 천안문사태와 같은 중국의 혼란기와 최근 급격한 경제성장을 배경으로 상처를 지닌 채 살아가는 중국인들을 초현실주의적인 화풍으로 표현했다.

슬픔과 고뇌를 안고 살아가는 개인의 모습을 통해 중국의 집단적이고 심리적인 풍경을 드러내며, 작품 속에서 중국의 정체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구미술관은 중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장 샤오강의 회고전을 6월 14일부터 9월 10일까지 개최한다. 2014 대구미술관 해외교류전인 이번 회고전은 장 샤오강의 1980년대 초기작부터 최근작까지 작가의 작품세계를 한자리에서 살필 수 있다.

장 샤오강은 1980년대 중국미술계의 흐름이 사회주의적 사실주의로 흐를 때 아방가드르 그룹 ‘85신조미술운동’에 가담해 인상주의와 초현실주의적인 기법을 선보이며 주류에서 벗어난 자신의 독특한 작품세계를 펼쳤다.

이번 전시는 ‘대가족’, ‘망각과 기억’ 연작과 같은 대표작 37점과 함께 1980년대의 초기작에서 ‘안과 밖’, ‘기술’ 연작 등 최근 작가의 작업 스타일을 알 수 있는 회화 및 조각, 설치까지 총 105점을 망라했다.

▲‘성인여성과 어린남자’, 캔버스에 유화, 140×220cm, 2012. (제공=대구미술관)

특히 1980년대 중국미술계의 주류에서 벗어나 서구 모더니즘의 전위성을 수용했던 초기작과 작가로서 큰 주목을 받았던 그의 ‘혈연-대가족’ 연작을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이다.

‘혈연-대가족’ 연작은 문화혁명시기 가족사진이라는 형식으로 아픈 시대를 살았던 중국인들의 초상과 마주하며 작가가 해석한 그 시대의 정서를 느낄 수 있다.

김선희 대구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는 중국 최고의 작가 장 샤오강의 국내미술관 첫 전시이자 2009년 호주에 이은 두 번째 회고전으로 작가의 작품세계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소중한 전시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CNB=안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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