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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악화 불구 신세계·현대백화점·CJ 등 고용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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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이성호기자 |  2014.06.11 13:28:09

대기업 그룹이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고용을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가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상호출자제한 47개 기업집단 1554개 계열사의 고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2013년 국내 상주 직원은 142만8550명으로 전년 136만6201명보다 4.6% 증가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이들 그룹의 매출은 1455조2000억원으로 전년 1485조4000억원에 비해 2%가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80조6000억원에서 76조1000억원으로 5.6%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67조5000억 원에서 52조6000억원으로 22.1%나 크게 하락했다.


지난해 고용 증가율이 가장 높은 그룹은 신세계로 직원 수가 3만2319명에서 4만7723명으로 47.7% 증가세를 보였다. 신세계는 지난해 이마트가 1만여 명 이상의 비정규직 직원을 정규직으로 전환시키며 고용이 크게 늘은 것.


현대백화점은 영업이익이 8.6% 줄었지만 직원은 1만2822명으로 전년보다 2000여명(17.2%) 증가했고, 현대산업개발은 적자전환 속에서도 1200명(16.9%) 늘어나며 2~3위를 기록했다.


CJ는 계열사 수가 81개에서 71개로 10개 줄었고 영업이익(-12.7%)과 순이익(-53.9%) 모두 두 자릿수 이상 크게 악화됐지만, 고용은 4만6471명에서 5만3840명으로 15.9% 늘어났다.


즉 삼성·현대차 등 상위 그룹보다 재계 13~24위권의 신세계·현대백화점·CJ 등 유통업을 영위하는 내수 중심의 중견 그룹 주도로 고용이 이뤄진 것으로, 47개 그룹의 지난해 고용 증가 인원은 6만2000여명인데 이중 40%에 달하는 2만4600여명을 이들 3개 그룹이 늘린 것이다.


이밖에도 ▲효성(1만7958명→1만9394명 8%) ▲부영(1390명→1499명 7.8%) ▲대림(9894명→1만665명 7.8%) ▲아모레퍼시픽(5880명→6299명 7.1%) ▲롯데(8만5059명→9만1044명 7%) ▲금호아시아나(2만817명→2만2154명 6.4%) ▲동부(2만771명→2만2100명 6.4%) 순으로 고용 증가율이 높았다.


(CNB=이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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