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대선 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지난 2012년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이 처음으로 대선주자 지지율 1위를 차지해 관심을 끌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9일 발표한 정례 여론조사에 따르면 지난 2~6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025명을 대상으로 여야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 주간집계를 한 결과 문 의원이 전주보다 1.1%포인트 상승한 16.8%를 기록해 1위로 올라섰다.
이어 이번 6~4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에 출마해 패배한 새누리당 정몽준 전 의원은 전주보다 3.1%포인트 하락한 14.7%를 기록, 1계단 내려앉은 2위를 기록했다. 3위는 서울시장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서울시장(13.5%)이 차지했다.
그리고 4위는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11.0%)이 차지했으며, 그 뒤를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7.4%), 같은 당 김문수 경기지사(6.9%), 새정치민주연합 손학규 상임고문(4.6%), 새누리당 오세훈 전 서울시장(4.1%)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방선거 이직 5~6일 이틀간만 집계한 여야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에서는 문 의원이 15.8%로 선두를 지켰지만 박 시장이 15.2%를 기록해 문 의원과 격차를 0.6%포인트로 좁혀 박 시장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특히 호남지역에서 박원순 시장이 23.3%를 기록해 오차범위 내에서 안 공동대표(21.6%)와 문 의원(17.7%)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정당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이 전주 대비 3.1%포인트 상승한 45.2%, 새정치연합은 2.9%포인트 상승한 33.9%를 기록했다. 양당간 격차는 11.3%포인트였으나 지방선거 직후 이틀간(5~6일) 집계만 보면 새누리당은 45.0%로 상승세가 주춤했지만 새정치연합은 37.1%로 추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1주일 전 대비 0.9%포인트 상승한 51.8%를 기록, 세월호 참사 이후 7주 만에 하락세를 멈추고 처음으로 반등했으나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 역시 0.5%포인트 상승한 41.1%를 기록, 5주 연속 40%대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으로 휴대전화와 유선전화 병행 RDD 방법으로 실시됐다. 통계보정은 국가 인구통계에 따른 성, 연령, 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했다.
한편 이날 한국일보가 창간 60주년을 맞아 코리아리서치와 함께 지난 6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선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박 시장이 정몽준, 문재인, 안철수 의원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한국일보 보도에 따르면 응답자의 17.5%가 2017년 대선 후보로 박 시장을 꼽았으며 이어 문 의원이 13.6%, 안 공동대표가 12.2%를 획득해 그 뒤를 이었다. 야 주자들이 모두 선두를 유지한 가운데 뒤를 이어 정 전 의원이 7.8%를 얻어 4위를 기록했고 남경필 경기지사 당선자는 4.7%, 김문수 경기지사는 4.3%,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 3.2%, 손학규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 2.5%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유ㆍ무선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