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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제생병원, 조현병의 감정표현 장애 원인 최초 밝혀내

정신건강의학과 이정석 전문의 팀 '조현병 연구' 학술지에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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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오익호기자 |  2014.06.05 19:14:20

분당제생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팀이 국내 연구진으로는 최초로 인구 100명 중 1명에서 나타난다는 조현병(구 정신분열병)의 주요 증상인 감정표현 장애의 원인을 밝혀내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5일 분당제생병원에 따르면 "정신건강의학과 이정석 전문의 팀은 뇌의 부위별 활성화 정도를 보여주는 fMRI를 이용해 감정표현 장애와 관련된 뇌기능 이상을 찾아내 최근 조현병 분야 세계적 학술지인 ‘조현병 연구(Schizophrenia Research)’에 발표했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최근 반복 경두개자기자극술(rTMS) 등 특정 뇌부위를 자극해서 활성화시키는 치료법이 우울증 등의 정신질환 치료에 실제로 쓰이고 있는 상황에서 조현병의 감정표현 장애의 뇌기능 이상을 밝힌 본 연구는 향후 조현병의 새로운 치료기술 발전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이용된 fMRI는 기존 MRI와는 달리 혈액 내 산소가 얼마나 포함되어있는지를 측정하는 MRI기법으로, 뇌의 특정부위가 얼마나 활성화되었는지를 알 수 있는 것으로 이 전문의 팀은 조현병 환자 15명과 정상인 16명에 대해 fMRI를 촬영하고 두 집단 간 뇌 부위별 기능 활성도를 비교했다.

그 결과 조현병 환자에서 거울신경 (mirror neuron) 부위의 뇌활성도가 감정표현 장애의 정도와 연관되는 것을 찾아냈다. 거울신경은 어떤 행동을 직접 할 때나 다른 사람이 행동하는 것을 볼 때 활성화되는 신경세포로, 즉 타인의 행동을 내가 직접 하는 것처럼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주된 작용이다.

따라서 거울신경은 타인의 감정을 공감하고 다른 사람들이 어떠한 생각과 의도를 갖고 있는지 파악하는 역할을 하며 결과적으로 원만한 사회생활에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조현병(구 정신분열병)은 급성기에 나타나는 환청이나 망상이 주된 증상으로 알려져 있지만 급성기 이후에는 감정표현 장애 등으로 인한 사회생활의 어려움이 더 큰 문제로 나타난다.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는 상황에서 자신이 느낀 감정을 얼굴표정으로 나타내는 것은 원활한 사회생활에 중요하지만, 감정표현 장애로 얼굴에 표정이 잘 드러나지 않는 조현병 환자들은 다른 사람들로부터 ‘뭔가 이상한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고 이 때문에 사회생활에 지장을 받는 경우가 있다.

실제로 2005년 국내 연구에 따르면 조현병의 직간접적인 사회경제적 비용은 한 해 3조 2,510억에 달한다고 보고되기도 했다.

한편, 이정석 전문의는 2014년 6월 22일부터 26일까지 캐나다 밴쿠버에서 개최 되는, 제29회 세계정신약물학회 연자로 초청되어 논문을 발표하며, 제목은 'Neural basis of deficits in emotional experience and expression in schizophrenia'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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