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윤상현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지역별 투표율을 실시간으로 점검하며 선거 결과를 예측하는 데 주력했다. 새정치민주연합도 노웅래 선대위 총괄운영본부장을 중심으로 시간대별 투표율을 체크하며 ‘세월호 심판론’에 대한 유권자들의 표심이 어떻게 드러날지 분석하느라 분주한 모습이 역력했다.
이에 새누리당 김세연 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은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하기 위해서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 달라”면서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도 국가개조를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민현주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유권자께서 소중한 한 표를 꼭 행사해 주기를 바란다”면서 “박근혜 정부가 힘을 갖고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고 발전을 이룩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민 대변인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엇박자를 내서는 국민의 삶이 나아지는 속도가 현격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손발을 맞춰 함께 나갈 수 있도록 현명한 판단을 해 달라”고 말했다.
박광온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이번 선거는 세월호 참사에서 드러난 정권의 무능과 무책임에 대한 국민의 준엄한 심판의 장”이라면서 “생명의 안전과 나라의 미래에 대한 깊은 성찰 속에서 선택을 하시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대변인은 “(이번 선거는)대통령의 눈물을 닦아주자는 세력과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자는 세력의 대결”이라면서 “우리는 국민과 함께 세월호 참사를 절대 잊지 않고, 역사와 국민 앞에 주어진 책무를 성실히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방선거 투표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시작해 오후 6시까지 투표가 진행되고 종료와 함께 개표 작업에 들어가 이르면 이날 밤 11시께 당선자들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지만 전국적으로 박빙의 경합 지역이 많아 5일 새벽녘에야 당선인이 확정되는 지역도 상당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선거는 18대 대선 이후 1년 6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치러지는 전국 단위 선거이자 박근혜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띤 분기점으로, 여야 모두 정치적 명운을 걸고 총력을 기울일 태세인 가운데 여야는 17개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확실한 우세를 점치는 곳으로 각각 5곳과 4곳을 예상하고 있으며 나머지 8곳에서는 극심한 혼전이 전개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새누리당은 박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를 비롯해 경북·경남·울산 등 영남권 4곳과 제주를 당선 안정권으로 보고 있으며, 새정치연합은 서울을 비롯해 텃밭인 전남과 전북, 충남에서의 승리를 확신하고 있다.
그리고 수도권 ‘빅3’인 경기·인천을 비롯해 ‘중원권’인 충북·대전·세종·강원 등 6곳은 여야 모두 초박빙 격전지로 분류돼 한국판 ‘스윙스테이트(Swing states·확실한 우세가 없는 지역)’로 꼽고 있다. 특히 여야 정치적 텃밭인 부산·광주에서는 ‘무소속 돌풍’의 이상 현상까지 나타나 어느 때보다 선거결과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다.
따라서 새누리당은 부산, 새정치연합은 광주에서 무소속 후보에 안방을 내준다면 다른 지역 승패와 무관하게 당내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특히 여당인 새누리당이 선거에서 패한다면, 세월호 참사로 이미 상당한 정치적 부담을 진 박근혜 정부는 집권 2년 차부터 정국 주도권을 상당 부분 내주면서 주요 국정 과제를 원만히 추진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 있다.
반면 대선과 총선에서 모두 여당에 패한 야권이 지방선거마저 무기력하게 내준다면 통합 효과가 조기에 소멸하면서 계파 갈등과 분열이 가속화하는 후폭풍에 시달릴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어 선거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