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라나 디 베로나 오페라 축제에 선 뮤지컬배우 마이클 리. (사진=블루스테이지)
뮤지컬배우 마이클 리(Michael K. Lee)가 세계적인 음악축제 ‘아레나 디 베로나 오페라 축제’ 무대에 섰다.
아레나 디 베로나 오페라 축제는 매년 6~9월 이탈리아 베로나 원형극장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오페라 축제로, 마이클 리는 6월 1일 축제의 오프닝 무대에서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넘버를 한국어로 불렀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작곡가인 리카르도 코시안테(Riccardo Coccisante)의 초청으로 프랑스를 비롯한 6개국의 배우들이 참여해, 하나의 넘버를 2명 이상의 배우가 2개 이상의 언어로 부르는 스페셜 갈라 무대가 펼쳐졌다.
이 무대에서 마이클 리는 ‘대성당의 시대’를 2006년 내한하기도 했던 프랑스 배우 리차드 샤레스트(Richard Charest)와 함께 열창했다.
‘아레나 디 베로나 오페라 축제’는 1913년 베르디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아이다를 처음 공연한 이후 지금까지 매년 6~9월 베르디, 푸치니, 로시니 작품을 중심으로 열리는 세계적인 오페라 축제로, 전 세계의 오페라 애호가들에게는 꿈의 공연으로 꼽힌다.
올해 오프닝 무대에는 미국의 팝스타 아나스타샤(Anastacia), 이탈리아 가수이자 영화배우 마시모 라니에리(Massimo Ranieri), 이탈리아 아이돌 팝페라 트리오 일 볼로(Il Volo), 1973년 영화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출연 이후 뮤지컬에서 30여 년간 예수 역할을 해온 테드 닐리(Ted Neeley) 등이 출연했다.
이번 오페라 축제는 9월까지 카르멘, 투란도트, 아이다 등 유명 오페라와 함께 세계적 지휘자 다니엘 오렌과 함께 하는 플라시도 도밍고의 무대도 준비되어 있다.
한편, 축제의 무대인 원형경기장은 서기 30년경에 지어져 검투사들의 경기장으로 이용되다가 19세기 중반부터 오페라 공연장으로 이용되었고 최근에는 오페라뿐 아니라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0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CNB=안창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