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에 보험금을 청구하면 100건 중 1건은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는 것(보험금 부지급율)으로 조사됐다.

30일 금융소비자연맹(이하 금소연)에 따르면 생명보험사의 보험금 부지급율은 1.02%로 전년 0.96%보다 6.2% 증가했으며 손해보험사 0.88% 보다 16% 정도 더 높고, 보험금 불만족도도 생명보험사(0.69%)가 손해보험사(0.12%)보다 5.7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생명보험 업계가 상품판매 단계 시 불완전 판매도 많고, 보험금 지급을 거부하는 행태가 많은 것으로 분석된 것.

손해보험사는 보험금 부지급율이 전년 0.87%에서 0.88% 증가 했으나 보험금 불만족도는 전년 0.21%에서 0.12%로 대폭 감소했다. 보험금 부지급율은 보험금을 청구한 건 중 보험금이 지급되지 않은 비율이고, 보험금 불만족도는 보험금 청구된 계약 중 보험금 청구 후 계약이 해지된 비율을 나타낸다.

금소연이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전체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보험금 부지급률과 보험금불만족도’ 공시자료를 분석한 결과, 보험금 부지급율이 가장 높은 손해보험사는 MG손해로 전년 2.65%에서 2.2배 증가한 5.83%였고 이어 ACE손해가 2.69%, AIG손해가 1.58% 순이었다.

생명보험사는 KB생명이 4.08%로 가장 높았고, 이어 AIA생명 3.81%, 동양생명 2.98% 순으로 파악됐다. 보험금 불만족도를 살펴보면 손해보험사는 AIG손해가 2%로 가장 높았고, 이어 더케이손해가 1.7%로 2위였다. 생명보험사는 AIA생명이 3.6%로 가장 높았고, 이어 현대라이프생명이 2.7%, 알리안츠생명이 2.48%로 높았다.

한편, 보험금 부지급율이 가장 낮은 보험사로 생보사는 신한생명(0.33%)이고, 손보사는 AXA손해 (0.44%)이며, 보험금 불만족도가 가장 낮은 보험사는 현대해상이 0.01%로 전체보험사 중 가장 낮았다. 이어, 동부화재 0.03, LIG손해가 0.04%였다.

금소연은 보험금 부지급율과 불만족도는 불완전판매와 밀접한 지표로 금융소비자가 보험사와 상품을 선택시 고려해야 할 요소라며 이 비율이 급증하고 있는 보험사는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CNB=이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