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대회 포스터.(사진/계명대 제공)

계명대(총장 신일희)는 오는 28일부터 3일간 성서캠퍼스 의양관, 영암관에서‘제8회 한국학 국제학술대회(THE EIGHTH INTERNATIONAL CONFERENCE ON KOREAN STUDIES)’를 개최한다.

‘문명전환기의 한국 인문학(Humanities at Turning of Korean Civilization)’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근대문명의 한계를 극복할 인문혁명을 한국 인문학의 전통에서 찾고자 마련됐다.

이번 국제학술대회에는 한국 인문학을 연구하는 국외 학자 8명, 국내 학자 15명이 대거 참가해 기조강연과 주제발표, 종합토론을 통해 문명전환의 결정적 계기를 만든 사상과 학문을 재조명하는 뜻 깊은 자리가 될 전망이다.

대회 첫째 날에는 원로 국문학자인 조동일 교수(서울대 명예교수)가 ‘문명전환기 한국학의 진로’라는 주제로, 둘째 날에는 로버트 버스웰 교수(Robert E. Buswell Jr, 미국 UCLA 교수)가 ‘한반도의 불교 전례 : 불교의 보편성과 지역적 특수성’이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할 예정이며, ‘문명전환기 한국 인문학’이란 공통주제를 4개 분과로 나눠 국내외 저명 학자들의 발표와 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다.
 
제1분과는 북방문화와 한국문화 및 한국의 문명전환과 기독교를 주제로, 제2분과는 삼국통일전쟁기의 고대문명의 전환을 원효의 대승불교를 중심으로 하여 논의한다. 제3분과는 성리학을 치세술에서 도학(道學)으로 전환시킨 퇴계의 인문학을 중심으로 논의하고, 제4분과는 세도정치가 보수, 반동화 되어 가던 19세기 전반 17년간 유배생활을 하면서 철학에서 경세학에 이르기까지 인문학의 전면적 혁신을 추구했던 다산학(茶山學)을 중심으로 논의한다.

계명대 한국학연구원은 이번 국제학술대회를 통해 문명전환기 인문학에 대한 역사적, 철학적, 사상적 접근을 통해 그 전환의 핵심적 계기를 파악하고, 이러한 연구를 통해 원효, 퇴계, 다산 학문의 보편적 가치를 재발견함은 물론 이들 선각들의 탁월한 학문적 위상을 인류사의 차원에서 새롭게 정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문명전환기 인문학 연구가 근대문명의 극복이라는 당면 과제 해결에 현재의 인문학이 어떠한 방향에서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지를 전망할 수 있게 하고, 국제적으로 문명전환기 한국 인문학의 가치를 새롭게 발견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계명대 이윤갑 한국학연구원장은 “오늘날 세계사의 흐름도, 한국 사회의 흐름도 근대문명의 한계를 근원적으로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따라서 문명사의 전환을 고민해야 하고, 그러한 관점으로 그 전환의 결정적 계기를 만든 선각자(先覺者)들의 학문을 다시 조명할 필요가 있다”며“이번 국제학술대회는 이러한 현실적 필요성에 부응하고자 하는 학문적 노력이다”고 밝혔다.

한편 계명대 한국학연구원은 1970년‘한국민속연구소’로 출발해 1989년 ‘한국학연구원’으로 확대 개편됐으며, 2001년‘한국인의 원류를 찾아서’란 주제로 첫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 이래 2004년‘두드림 - 한국 문화의 원형을 찾아서’, 2007년‘한국학 고전 자료의 해외 번역 현황과 과제’, 2010년‘현실의 예술화, 예술의 현실화 - 한국 전통 예술의 생태학적 상상력’, 2011년‘생태학과 한국의 유교사상’,‘동아시아 족보의 특성과 연구과제’, 2012년‘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을 위한 한국어학’, 2013년‘한국문학과 영화에 나타난 풍경과 감성구조’를 주제로 꾸준히 국제학술대회를 개최, 세계의 한국학연구자들과 학술적, 문화적으로 소통하고 교류하면서 한국학을 인류 보편적 가치를 지니는 세계적인 한국학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