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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대차·LG·현대重·롯데·한진…세월호 성금 릴레이 ‘훈훈’

경기침체·실적악화 불구 기업정신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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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이성호기자 |  2014.05.27 15:48:10

▲(사진출처=사회복지공동모금회)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롯데·현대중공업·현대차·삼성·LG 등 대기업들이 앞 다퉈 성금 모금에 나서고 있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그동안 기업들 입장에서는 자칫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도움의 손길을 주는 것이 홍보성 생색내기로 비춰질까봐 조심스러운 분위기였다.


하지만 지난 19일 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통해 국가재난시스템의 전면적인 혁신을 주문했고, 이에 재계에서 ‘적극 공감’을 표명하며 자연스레 정부와 재계가 한목소리를 내게 됐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영배 경영자총협회 회장직무대행, 한덕수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등은 박 대통령 담화 발표 다음날인 20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안전 대한민국 건설을 위한 경제5단체장 회의를 가졌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세월호와 같은 사고가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국가안전 시스템이 재구축돼야 함은 물론 경제계 차원의 역할을 다할 필요가 있다며 국가안전 인프라 구축 등을 위한 성금 모으기를 결의했다.


이후 기업들의 움직임이 빨라졌다. 두산그룹은 지난 20일 “상처를 치유하고 수습하는 일은 당연히 최우선 순위에 두고 계속 돼야 하며, 동시에 고통과 무력감을 딛고 좋은 미래를 만들기 위한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 30억원을 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 23일 “세월호 사고에 따른 국가적 아픔을 함께하고, 안전한 대한민국 만들기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 힘을 보태고자 한다”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 100억원을 기탁했다.


같은 날 삼성그룹은 150억원, LG그룹 70억원, SK그룹 80억원, 한진그룹 30억원을 각각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세월호 피해 지원 성금으로 전달했다.


25일에는 포스코가 36억4000만원, 26일에는 GS그룹 40억원, 현대중공업그룹이 40억원을 기탁하면서 성금 행렬에 합류했다. 27일에는 롯데그룹이 40억원을 냈다.


특히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실적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기업들의 나눔 행보가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전반적인 조선경기 침체에 따라 영업이익이 전년도에 비해 반 토막 난 상황에서 나온 통 큰 행보였다. 한진그룹도 최근 한진해운 인수로 재무상태가 좋지 않은 가운데 나온 결정이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27일 CNB와 통화에서 “매년 연례적으로 어려운 이웃들을 돕고 있으며, 일시적으로 회사 실적이 감소했다고 해서 힘든 분들을 외면할 수는 없었다”며 “유가족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고 국가 안전망 구축에 보탬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롯데그룹도 실적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롯데쇼핑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318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7.8% 줄었고 당기순이익도 35.6% 하락한 1279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롯데그룹은 성금 40억원 뿐 아니라, 지난 1971년부터 매년 5월에 울주군 둔기리에서 열리던 신격호 총괄회장의 고향마을 잔치를 취소하고 이 행사 비용 3억원 전액을 추가로 기부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 회장이) 국민적 애도 분위기를 감안해 생일잔치를 취소하고 성금에 보태라고 직접 지시했다”며 “이번 성금 전달은 함께 아픔을 나누겠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CNB=이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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