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이 미성년자인 직·방계 손자·손녀 7명에게 주식가치 864억원을 증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헬스와 재벌닷컴에 따르면 4월 말 종가 기준 1억원 이상 어린이(만 12세 이하) 주식부자는 118명이었다. 미성년자 억대 주식부자 1위·2위는 GS 그룹 오너 일가가 차지했다.

또한 임성기 회장의 손자·손녀들이 8위~14위까지 차지하고 있었는데 이는 임 회장이 2012년 부인과 자녀, 손주 등 일가족 13명에게 290억원 규모의 지분을 증여하는 가족 경영 확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이 당시 만 4세~9세인 손주에게 각각 25억원 상당의 주식을 증여했고, 지난해 5월 84~86억원 규모였던 임 회장 손주 7명의 주식은 종가기준으로 95억원~97억원까지 급증했다.

즉 한미약품 미성년자 7명이 회사분할과 증여 등으로 얻은 주식가치는 총 864억원으로 집계된다는 것.

오너일가에서 미성년에게 주식을 증여하는 것은 성년이 될 때 발생하는 배당금과 주식가치 증가분에 대해 증여세 없이 세습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CNB=이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