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베르토 아후벨, ‘야만스러운 탐정들1’ 표지화, 열린책들. (제공=미메시스아트뮤지엄)
이혜승의 ‘카잔차키스 전집’ 표지화나 고낙범의 ‘프로이트 전집’ 표지화, 석윤이의 ‘움베르토 에코 인문저작 시리즈’ 등 그동안 출판사 열린책들이 선보인 출판미술은 국내외 유수의 예술가들과 협업한 예술적인 디자인으로 많은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경기도 파주출판도시 내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관장 홍지웅)에서 6월 15일까지 열리는 전시 ‘BOOK+IMAGE’는 쿠바의 화가 알베르토 아후벨과 열린책들의 아트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책의 특성을 예술적으로 시각화한 두 번의 출판미술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화가이자 그림책 작가, 일러스트레이터, 만화가 등 다방면으로 활동하는 쿠바의 로베르토 아후벨(Alberto Morales Ajubel)이 작업한 ‘로베르토 볼라뇨 선집’의 표지화와 원작 소설에서 글을 제거하고 색채 언어만으로 채운 ‘로빈슨 크루스’ 그림전이 그것이다.
독특한 필치와 침중한 색조, 전복을 품은 은유 등 독특한 작품세계를 가진 아후벨은 열린책들이 출간한 칠레의 대작가 로베르토 볼라뇨의 선집 표지화 작업과 그를 세계적으로 유명하게 만든 작품 ‘로빈슨 크루소’에서 한국 관객들에게 ‘아후벨다운’ 그림은 무엇인지 선보일 것이다.
1956년 태생으로 어렸을 때부터 엄청난 독서광으로 유명했던 로베르토 아후벨은 미학을 공부한 뒤 쿠바의 일간지 풍자 만화가로 활동했다. 이어 그는 1991년 스페인에 스튜디오를 열고 그림책, 일러스트, 디자인, 사진, 만화 등에 걸쳐 폭넓은 창작 활동을 펼치기 시작했다.
특히 독특한 그림책 작품 ‘로빈슨 크루소’나 ‘자유로운 새’ 등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고 스페인 아동문학 최고 삽화상(2003), 발렌시아 시립문화상 최고 삽화부문(2007),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최우수상(2009), CJ그림책상(2009) 등 전세계 유수의 상들을 수상했다.
또한 ‘BOOK+IMAGE’ 전시는 오연경 작가의 ‘일러스트레이터의 물건’ 원화전을 함께 선보인다. 수집광이자 일러스트레이터 오연경의 섬세한 일러스트 원화 작품과 그의 작업 공간을 엿볼 수 있다.
▲오연경, ‘일러스트레이터의 물건’ 본문 중에서, 미메시스. (제공=미메시스아트뮤지엄)
(CNB=안창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