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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5·18민주화운동 기념식 ‘반쪽행사’

5.18 유가족과 5월 3단체, 야당 대표들 전면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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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박용덕기자 |  2014.05.19 07:53:21

광주5·18민주화운동 34주년 기념식이 18일 5.18 유가족과 5월 3단체, 기념재단 관계자, 야당 대표들이 전면 불참한 가운데 정부만 참여하는 반쪽짜리 행사로 치뤄졌다.

국가보훈처는 이날 오전 10시 광주 북구 운정동 5·18민주묘지에서 ‘5·18 정신으로 국민화합 꽃 피우자’를 주제로 기념식을 진행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정홍원 국무총리와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등 정부 인사들과 학생 등 1500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은 국민의례 및 헌화, 분향, 5.18 민주화운동 경과보고, 국무총리 기념사, 기념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정부가 ‘임을 위한 행진곡’을 5·18 공식 기념곡으로 지정하는 것을 거부하고 제창을 불허함에 따라 기념행사위와 5월 3단체는 이에 반발해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빈 자리는 학생, 보훈단체와 보훈처 관계자, 경찰 등이 메워 ‘동원논란’이 일었다.

전날 광주를 방문한 김한길·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와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 등 야당 인사들도 불참했다.

이에 앞서 17일 5·18 민중항쟁 34주년 기념행사위원회의 주최로 5·18민주묘지에서 추모제가 열렸다. 추모제에는 5월 3단체(유족회, 부상자회, 구속부상자회)와 시민들이 참석했다.

광주광역시장 후보들도 정부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고 별도로 5.18민주묘지를 참배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윤장현 광주시장 후보는 17일 안철수, 김한길 공동대표와 5·18민주묘지를 참배했다.

무소속 강운태. 이용섭 후보도 공식행사에 참석하지 않고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휘호 여사와 함께 참배했다.

윤장현 후보는 18일 논평을 통해 “올해 5‧18은 허위와 폭력의 구름에 가려, 빛을 잃어버린 참담한 하루였다. 민주화의 정신적 이정표였던 5‧18과 광주정신이 무참히 훼손된 부끄러운 하루였다”고 지적했다.

강운태 후보도 이날 특별기자회견을 갖고 “5월 유공자들의 예우를 향상하고 5월 정신을 세계화하기 위해서는 헌법 전문에 5·18 정신을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5·18 유공자 예우향상 및 5월 정신 세계화를 위한 7대 과제’를 발표했다.

이용섭 후보는 “전국 시민단체와 정치권, 광주시민들의 지속적인 요구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제34주년 5.18 기념행사 식순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순서를 제외함으로써 끝내 민주주의의 역사를 부정하는 선택을 했다”고 비판했다.

무소속 이병완 후보는 이날 광산구 신룡동 천동마을 윤상원 열사 생가를 찾아 추모비에 헌화한 뒤 성명서를 통해 “5․18 정신은 부활해야 한다. 항쟁의 5․18은 이제 승리의 5․18이 되어야 한다. 추모의 5․18은 미래를 부르는 5․18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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