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신문이 여론조사기관 리서치플러스에 의뢰해 12~13일 부산시장 선거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무소속의 오 후보가 야권 후보단일화를 이뤄 여권의 서 후보와의 양자 대결을 벌일 경우 41.1%의 지지율을 얻어 28.4%를 얻은 서 후보를 12.7%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적극투표층’에서 오 후보가 51.9%의 지지율로 서 후보의 27.6%를 두배 가까이 앞섰다.
지난 14일 발표된 이번 조사는 만 19살 이상 부산시민 300명을 상대로 실시했으며, 유선전화(임의걸기)와 무선전화(온라인패널)를 절반씩 섞어 전화면접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5.7%포인트, 응답률은 19.6%였으며,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 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 김영춘 후보는 16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은 후보직에서 사퇴하고 부산시장 범시민 야권후보로 오 후보를 선정했다고 발표해 부산시장 선거구도에 큰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오 후보와 김 후보는 지난 12일 단일화 추진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이래 15일 ‘부산 대개혁을 위한 공동실천과제 7개항’을 합의한데 이어 16일 김 후보의 ‘통큰 양보’로 나흘 만에 초고속 단일화에 성공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