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이메일과 아이디로 일베 회원인지를 확인할 수 있는 ‘일베 회원 검사기’가 등장해 관심을 모았다.
이 사이트를 방문해 아이디나 이메일을 입력하면 해당 정보로 일베에 가입이 되어있는지를 확인해준다. 이는 일베가 이메일 인증을 통해 가입을 완료하는 시스템인 것에 착안한 것으로, 실제 인물이 일베에 가입했는지 여부에 대해서 보증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한다.
일베 회원 검사기가 공개되자 수많은 네티즌들이 접속해 8일 오후 현재 정상적인 사이트 이용이 불가능한 상태다.
이렇게 되자 일베 측도 반격에 나섰다.
일베 운영진은 공지사항을 통해 “온라인에 떠돌고 있는 일베 회원 검사기는 회원가입 단계의 편의성을 편법으로 악용하고 있다”며 “일베 회원을 조회하도록 제작된 프로그램, 사이트에 대해 제작 과정에서 위법적 요소가 있다면 제작사, 배포자에게 강력한 법적 조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한 일베 회원은 “주민등록번호 뒤에 3자리로 손쉽게 전라도 홍어인지 확인하세요”라는 문구가 등장하는 ‘전라도 홍어 검사기’를 만들어 공개했다.
‘전라도 홍어 검사기’는 주민번호 뒷자리의 앞 3자리가 성별과 출생 지역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착안돼 제작된 것으로, 이에 해당하는 주민번호를 넣으면 “고향 검색 결과, 전라도산 홍어(전북인민공화국)로 확인됐습니다. 뒷통수 조심하세요”, “강력한 전라도산 흑산도 홍어(광주출생)로 확인됐습니다. 뒷통수 조심은 물론이고, 근처에도 가지마세요”라는 문구가 출력된다.
일베 측의 ‘전라도 홍어 검사기’ 공개에 대해 네티즌들은 “일베 수준은 진짜 문제다” “전라도 홍어 검사기 사용했다가 일베충한테 주민번호 도용당할 것 같다”, “자랑스러운 전라도 사람으로서 입에 담을 수 없을만큼 치욕적이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일간베스트 저장소는 지역차별, 역사왜곡, 노골적 여성비하, 문서위조, 음란·성매매 게시물 등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극우보수성향의 인터넷 커뮤니티다.
(CNB=김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