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연합뉴스)

금융감독원·에프앤가이드 등에 따르면 10대재벌 계열 12월결산 상장법인 87곳의 2013년 세전 순이익은 50조9000억원으로 전년의 59조8000억원보다 14.9% 줄었다.

수익이 떨어지자 이 회사들의 법인세 비용도 2012년 11조9000억원에서 2013년 11조2000억원으로 5.8%가량 감소했다.

10대재벌 상장사 수익과 법인세의 절반을 차지하는 삼성전자를 제외할 경우 10대재벌 상장사의 지난해 세전이익은 전년 39조원보다 31.7% 적은 26조7000억원에 불과했다. 법인세 비용 또한 2012년 8조6000억원에서 2013년 4조9000억원으로 42.3%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익은 3분의 1로 줄고 세금은 절반이나 줄어든 것.

그룹별로 살펴보면 SK를 제외한 모든 그룹의 실적이 악화됐는데 SK그룹의 실적 개선은 전년도 수익이 급감한데 따른 기저효과 즉 기준시점의 통계치가 너무 낮거나 높아 비교치가 왜곡되는 현상이 크다는 분석이다.

한진그룹과 GS그룹은 2013년에 각각 1조1126억원과 5043억원의 법인세 차감전 순손실을 기록해 적자전환 및 적자폭이 확대됐고 삼성그룹도 삼성전자를 제외시 세전이익은 10조3000억원에서 2조3000억원으로 77.4% 크게 줄어든다.

또한 현대중공업그룹(-82.2%)·포스코(-40.7%)·한화그룹(-34.4%) 등도 이익이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CNB=이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