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완 광주시장 예비후보(사진)는 7일 “새정치민주연합의 광주시장 후보 전략공천을 비판하는 목소리는 광주시장 선거 출마자뿐만 아니라 광주시민으로서의 당당한 권리다”면서 “이는 광주의 문제이고, 민주주의의 문제이며, 따라서 대한민국의 문제이기 때문이다”며 뻔뻔한 구태정치를 몰아내겠다고 말했다.

이 예비후보는 이날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광주시장후보로 나선 강운태 광주시장, 이용섭 국회의원, 윤장현 전 새정치연합 공동위원장에 대해 책임을 물었다.

이 예비후보는 “강 시장의 광주시는 임기 동안 검찰로부터 다섯 차례에 걸쳐 압수수색을 당한만큼 시정운영과 도덕성에 회복할 수 없는 상처를 입었다. 이는 단순히 시장과 공직사회만의 문제가 아니라 광주시민에 대한 심대한 불명예라고 할 수 있다”면서 “더 이상 어떤 말로 '민주주의'와 '광주정신'을 얘기할 수 있겠는가. 새정치연합의 강 시장 배척에는 이런 배경이 있음을 시민들은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 예비후보는 “이 의원도 이제 더 이상 광주시민을 우롱하지 말아야한다. 한솥밥을 먹은 광주의 동료의원 5명으로부터 배척을 당한 이유를 곱씹어 봐야 할 것이다. 그들 행태의 잘잘못을 떠나 단순히 정치적 노선의 다름으로만 이해할 순 없질 않는가”라면서 “두 번의 광주시장 출마는 국회의원직을 시장 당선으로 가기 위한 사적 욕망의 수단으로 여겼다고 볼 수밖에 없다. 더욱이 지난해 4월에는 당 대표 경선에도 참여했지 않았는가. 정치인 이용섭의 가치와 지향에 의구심을 품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예비후보는 “윤장현 전 위원장은 이번 사태의 가장 본질적 책임을 안고 있다”면서 “이번 전략공천을 과감히 거부하는 용단을 보이고, 진정한 광주정신을 지닌 시민운동가임을 보여줄 용기는 없는가”라고 반문했다.

그간 정도를 벗어난 불투명한 행보와 세력동원 등 구태적인 행태는 오히려 광주의 희망을 꺾고, 새정치를 기대한 시민들에게 실망만 준 것은 아닌가.

이 예비후보는 “모든 후보가 공개적인 토론을 통해 서로 가감 없는 공적 비판과 검증을 하길 요구한다”며 투명하고 공개적인 토론의 광장으로 당당하게 나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