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뮤지컼 ‘사랑하니까’ 공연 모습. (사진=안창현 기자)
대학로뮤지컬센터 공간 피꼴로에서 6월 8일까지 공연하는 ‘사랑하니까’는 가계부채가 1000조에 달하는 오늘날 대출을 소재로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애환과 사랑을 그려낸 창작뮤지컬이다.
3년전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트라이아웃 공연으로 시작해 오랜 시간 완성도를 높여왔다.
남을 빚지게 해야 살 수 있는 남자 강동찬과 남에게 빚지고는 살 수 없는 여자 오로지의 독특한 만남과 사랑을 블랙코미디로 담은 ‘사랑하니까’는 ‘대출’하면 떠오르는 무거운 느낌을 풍자와 사랑의 경쾌한 로맨틱 코미디로 풀어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번 뮤지컬의 프로듀서부터 대본, 작곡, 작사까지 겸한 힘컨텐츠(주) 윤현진 대표는 국민동요 ‘올챙이 송’의 작곡·작사가이자 이미 제작된 공연들을 통해 그 음악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이번 공연 역시 재즈, 보사노바, 발라드, 팝, 클래식을 넘나드는 20여 곡의 주옥 같은 음악이 매력적이다.
윤 대표는 “온 나라가 슬픔에 빠져 있는 이 시기에 공연을 진행해야 하는지 많이 고민했다. 하지만, IMF시절부터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구상한 이번 작품이 우리 사회를 조금이나마 위로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히스토리 보이즈‘에서 열연한 김찬호와 ‘총각네 야채 가게’의 송욱경을 비롯한 대학로 최고의 배우 군단인 정수한, 원종환, 김해정, 이세나 등이 이번 공연에 출연해 웃음과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을 연출한 추정화 씨는 “‘사랑하니까’는 남녀간의 사랑뿐 아니라 자식을 향한 사랑, 가족을 향한 사랑 등 우리 삶의 다양한 사랑을 아우르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4월 30일 대학로 뮤지컬센터에서 있었던 기자간담회에서 스탭과 출연배우들. (사진=안창현 기자)
(CNB=안창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