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의 1분기 순익이 감소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1분기 순익이 258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76억원(12.7%) 감소했으며, 하나은행도 2002억원으로 272억원(13.6%) 줄었다.
KB금융그룹의 1분기 순이익은 373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80억원(9.2%) 감소했다. 계열사 국민카드의 정보유출 사태로 인한 영업정지 때문이다.
국민은행의 자산은 289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조원 늘었지만, 국민카드 자산은 영업정지 등의 여파로 7000억원 줄어든 13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하나금융그룹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192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5억원(33.1%) 줄었다.
외환은행은 같은 기간 순익이 306억원에서 764억원으로 458억원 늘어 약 1.5배가 됐다.
주력 계열사인 하나은행의 수익이 악화된 것은 사기대출로 인한 KT ENS 법정관리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나금융은 1분기에 KT ENS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추가 손실 충당금 655억원을 적립했다. 하나은행 300억원, 외환은행 355억원이다.
하나금융의 총자산은 383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 증가했다.
업계에선 세월호 참사로 국내 소비가 줄며 내수경기가 주춤하고 있어 국민·하나은행의 수익률 악화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CNB=이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