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구, ‘국토오지리사람들’, 쌀 포장지에 아크리릭, 신문지 콜라주, 200x170cm, 1988. (제공=광주시립미술관)
광주시립미술관(관장 황영성)은 1894년 동학농민운동 120주년인 갑오년을 맞아 전시 ‘오월의 파랑새’를 4월 25일부터 6월 8일까지 개최한다.
전시는 광주시립미술관과 5·18기념재단(이사장 오재일)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사장 김대곤)의 후원으로 마련됐다. 다가오는 5월, 동학농민운동 120주년을 기념하고 1980년 5·18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계승하자는 취지다.
이번 전시 ‘오월의 파랑새’는 동학농민운동에서부터 5·18민주화운동으로 이어지는 민주, 인권, 평화의 정신을 주제로 한 작품들이 선보일 예정이다.
120년 전 동학농민운동은 봉건사회에서 근대사회로 넘어가는 문턱에서 역사적인 민족·민중운동으로 평가된다. 한국 근대사의 분기점인 이 항쟁은 이후 면면히 이어져와 5·18민주화운동에까지 그 정신을 찾을 수 있다.
전시는 크게 ‘민중의 애환을 담다’, ‘현실을 직시하다’, ‘미래의 희망을 기대하다’라는 세 섹션으로 구성된다. 국내의 작고, 원로, 중진작가부터 청년작가까지 각기 매체와 형식을 달리하며 다양한 어법으로 민주와 인권, 평화의 메시지를 담은 작품들을 소개한다.
각 섹션에서 ‘민중의 애환을 담다’에 여운, 이종구, 김호원 작가가, ‘현실을 직시하다’에 김인순, 박영균, 지용출, 최요안 작가, ‘미래의 희망을 기대하다’에 허달용, 이동환, 김광철 작가가 참여한다.
부대행사로 세미나 “호남 정신사의 맥, 동학에서 오월까지”라는 주제로 이종범 조선대 역사문화학과 교수의 발제로 5월 21일 광주시립미술관 세미나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2014 민주인권평화전 ‘오월의 파랑새’ 포스터.
안창현 기자 isangahn@cnb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