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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의 시선으로 포착한 도시와 시골 풍경

이윤진 작가가 11년 만에 선보이는 두 번째 개인전 ‘도시간(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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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안창현기자 |  2014.04.24 18:21:49

▲‘Urbanscape Nr.11’, chromogenic color print, 171×140cm, 2013. (제공=갤러리 현대)

이윤진 작가가 독일 유학을 마치고 귀국해 가진 2003년 두아트갤러리에서의 개인전 이후 두 번째 개인전을 가진다. 그동안 다수의 단체전과 기획전에서 작품을 선보였지만, 개인전으로는 11년 만이다.

작가는 서울 종로구 삼청로의 현대갤러리 본관에서 5월 18일까지 열리는 ‘도시간(間)’에서 2003년부터 한국의 도시와 교외, 시골 풍경을 촬영한 12점을 선보인다.

이윤진 작가는 독일 뒤셀도르트 쿤스트 아카데미에서 베허 부부(Bernd Becher)에게 수학했는데, 세계적인 사진작가들인 안드레아 걸스키, 토마스 스트루스, 토마스 루프의 스승으로 유명한 베허 부부의 유일한 동양인 제자였다. 

그녀의 사진에는 독일사진의 전통인 건축적인 구도와 형식적 엄격함과 함께 여성작가 특유의 세심한 감수성이 담겨있다.

유학시절인 90년대 말 ‘뒤뜰’ 연작은 어두운 밤에 인공조명을 비추어 타인의 삶을 들여다보는 비밀스러운 느낌을 줬다면, 이후 2002년부터 시작한 ‘정물’ 연작에서는 일상의 친숙한 방의 한구석을 낯선 시각으로 포착했다.

▲‘Urbanscape Nr.32’, chromogenic color print, 188×152cm, 2010. (제공=갤러리 현대)

‘풍경’을 다룬 이번 전시는 크게 ‘Urbanscape’와 ‘Landscape’ 연작을 선보인다. 이전 작업과의 연관성에 대해 작가는 “‘정물’ 연작에서도 그랬듯이 사물이 만들어내는 다양한 공간 구성과 그 질서에 관심이 있다. 그 질서는 항상 빡빡한 것이 아니라 묘한 틈들을 숨기고 있다. 그 틈에 대한 주목이 공통점이라 할 수 있다”고 말한다.

또 작가는 “사진을 찍는 데 있어 사물과 나 사이의 거리감은 심리적이라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정물’ 연작과 ‘Landscape’ 연작은 둘 다 여행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여행의 방식과 차원, 스케일의 차이가 다른 사진으로 나타난다”고 덧붙인다.

이윤진 작가가 담은 도시와 자연의 풍경은 묘하게도 서로 닮았다. 사진 속 풍경이 도시든, 자연이든 여행자의 시선에 비친 풍경은 그것이 새로울 것이 없는 모습이라 해도 그 속에서 낯선 이질감을 느끼기 때문일 것이다. 관객에게도 일상의 풍경을 새롭게 살피는 기회가 될 것이다.

▲‘Landscape Nr.1’, chromogenic color print, 188×151cm, 2011. (제공=갤러리 현대)


안창현 기자 isangahn@cn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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