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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미 작가, 사진집 ‘It will Be a Better Day_근대소설’ 출간

1920~70년대 한국 단편소설 속 장면 재해석한 연출 사진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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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안창현기자 |  2014.04.23 11:07:13

▲윤정미 작가의 사진집 ‘It will Be a Better Day_근대소설’

‘핑크 앤 블루 프로젝트’로 잘 알려진 윤정미 작가의 사진집이 출간됐다. 작년 12월 개인전을 통해 소개되기도 했던 1920~70년대 한국 근대소설 중 단편소설에 나오는 한 장면을 연출한 사진들이 담겼다.

작가는 학창 시절 교과서에서 읽었던 한국의 근대소설들을 다시 접하면서 이야기의 전개나 세부 사항 모두가 현재에도 그 울림이 생생하게 느껴지는 보편성을 가졌다는 사실을 재발견했다. 소설이 들려주는 이야기에는 자연과 역사로 엮여지는 인간의 필연적인 운명이 선명하게 새겨져 있다고 느꼈다.

이번에 출간한 사진집 ‘It will Be Better Day_근대소설’은 한국 근대소설, 특히 단편소설 속 여러 상황들이 현재의 사회와 우리의 모습을 비추는 거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 작가가 소설에 담겨진 성적, 계급적 이데올로기나 욕망, 해학과 풍자를 사진의 언어로 재해석한 작업을 선보인다.

작가가 연출한 사진들에는 현재 사용하는 교무실 집기와 콘크리트 전봇대, 1970년대에 지어져 이제는 낡아버린 서민 아파트, 남산타워나 아파트 숲, 한강의 커다란 교량과 요트 등 소설의 시대적 배경과 어긋나거나 동떨어진 사물들이 함께 등장한다. 단순히 소설 속 장면을 그대로 재현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작가는 가상과 현실, 과거와 현재를 뒤섞으면서 결국 과거 소설 속 상황들이 결국 현재 이 시대, 이 사회에서도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B사감과 러브레터’, ‘독짓는 늙은이’, ‘운수 좋은 날’, ‘메밀꽃 필 무렵’ 등 익숙한 소설의 한 장면을 재현한 사진들에서 독자들은 현재 우리 시대와 사회의 모습을 다시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윤정미 작가는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 사진 디자인과와 미국 뉴욕의 School of Visual Arts 대학원에서 사진과 비디오를 전공했다. 1999년 개인전 ‘동물원’을 시작으로 2001년 ‘자연사 박물관’, 2007~10년 ‘핑크 앤 블루 프로젝트’로 한국, 미국 스페인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했다.

안창현 기자 isangahn@cn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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