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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최대 일간지 “혼다 CR-Z, 벨로스터만 못해”

“경쾌하게 달리지만 코너링 불안하고 뒷좌석 너무 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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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최영태기자 |  2011.09.29 09:22:47

▲혼다 CR-Z의 도전적 외모. 스포티 카에 하이브리드를 적용했다는 점은 독특하지만 지나치게 비좁은 실내 탓에 독일 빌트 지의 비교테스트에서 최하위에 머물렀다. (사진=혼다자동차)

오는 10월6일 혼다코리아가 ‘스포츠 하이브리드’ CR-Z를 한국 시장에 발매할 예정인 가운데 독일의 최고 부수 일간지 빌트(Bild)가 지난 9월24일자에서 혼다 CR-Z와 현대 벨로스터를 실력대결 시키고 그 결과를 발표해 관심을 모은다.

이 두 차종은 그 독특함 때문에 특히 젊은 자동차 팬으로부터 주목을 받아왔다. CR-Z는 ‘스포티 카에 하이브리드’를 접목시켰다는 점에서, 벨로스터는 ‘별난 디자인의 스포티 카’로서였다.

이 둘의 대결은 현재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큰 관심을 모으며 진행되고 있고, 이미 미국 최대의 자동차 전문지인 월간 ‘카 앤드 드라이버’ 9월호, 네덜란드의 자동차전문지 ‘오토윅(Autoweek)'이 도로주행 테스트 비교결과를 게재해 눈길을 모았었다.

3개 차 비교에서 1등 메간, 2등 벨로스터, 3등 CR-Z

앞의 두 매체가 주관적 주행감을 비교한 반면, 독일 빌드 지는 두 차종에 프랑스 르노자동차의 메간(Mégane)까지 포함시켜 3자 대결을 시키고 순위를 발표했다. 결과는 3등 CR-Z, 2등 벨로스터, 1등 메간이었다. 르노 메간은 국내에 수입되지 않은 차종이므로, CR-Z와 벨로스터의 대결에서는 한국 벨로스터과 일본 CR-Z의 코를 납작하게 누른 셈이다.

빌트 지는 △안락감 △엔진 △차를 모는 재미 △가격 등 4개 분야로 나눠 이들 차종을 비교한 다음 점수를 매겨 최종 승자를 결정지었다. 다음은 이 신문의 각 부분별 평가 요약이다.

▲CR-Z의 뒷모습. 뒷좌석이 있지만 지나치게 비좁아 최고의 감점 원인이 됐다. (사진=혼다자동차)

“뒷좌석 너무 좁아 없는 거나 마찬가지”

◇안락감

벨로스터는 왼쪽 운전자 출입구는 크게 하나로 구성하고 오른쪽 조수석 쪽에는 문을 2개 배치함으로써 뒷좌석에 가장 편안하게 타고 내릴 수 있게 했다. 좌우 양쪽에 문이 하나인 CR-Z는 뒷좌석에 타고내리기가 상대적으로 불편하고 뒷좌석 공간도 가장 좁은 편이다.

반면 벨로스터는 뒷좌석에 충분한 공간을 제공하기 때문에 큰 체격이 아니라면 편안하게 앉을 수 있으며 다리를 놓을 공간도 충분하다. 벨로스터 뒷좌석에서도 머리 위쪽 공간이 좁기는 하다.

트렁크 공간도 벨로스터에는 320리터를 실을 수 있는 반면 CR-Z의 트렁크 공간은 225리터에 불과했다.

◇엔진
1.6리터 직분사 식의 현대 감마 엔진은 추진력에는 문제가 없지만 4000 RPM을 넘어가면 소음이 커졌다.

114마력의 가솔린 엔진과 14마력의 전기모터를 결합한 CR-Z의 하이브리드 엔진은 매끈하게 작동했으며, 절약(Eco)-보통(Normal)-스포츠(Sport) 등 3개 모드를 갖춰 운전자의 선택에 따라 연료를 아주 아끼거나(절약 모드), 속도감을 즐기도록(스포츠 모드) 배려했다.

▲독특한 외모를 자랑하는 현대 벨로스터. 미국 자동차 전문지 ‘카 앤드 드라이버’는 기사에서 “디자이너가 뭘 먹은 뒤 이런 디자인을 했는지 궁금하다”고 코믹하게 표현했다. (사진=현대자동차)

벨로스터, 디자인만큼 성능 못 따라줘

◇차를 모는 재미
핸들링 부분에서 벨로스터는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언더스티어(핸들을 돌리는 만큼 차가 충분히 회전하지 않는 현상)가 세 차종 중 가장 심했고, 스포티한 외모와는 달리 민첩하지도 못했다. 그러나 세 차종 중 가장 편안하게 운전할 수 있는 모델이란 평가를 받았다.

반면 CR-Z는 탄탄하게 튜닝된 핸들링 덕에 경쾌한 주행감을 즐길 수 있지만, 코너링에서는 거의 신경질적으로 흔들리는 단점을 보였다.


독일에서는 거의 비슷한 가격대…한국에선?

◇가격
독일 현지에서의 가격이라 한국에서는 그저 참고사항이 될 뿐이지만, 빌트 지의 실험에 사용된 차량은 벨로스터 2만1600 유로, CR-Z 2만1990 유로였다. 거의 같은 가격대임을 알 수 있으며, 이처럼 경쟁 차종으로 가격이 설정된 것은 미국에서도 마찬가지다.

국내에서는 벨로스터가 1790만~2200만 원 수준인 반면, 혼다코리아 측은 “10월6일 CR-Z를 한국에 공개하지만 아직 시판가는 결정하지 않았다”고 27일 밝혔다.

◇종합평가
벨로스터는 모든 면에서 뛰어나다고 할 수는 없으며, 외모만큼 성능은 섹시하지 않다. 그래도 무난한 편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 CR-Z는 무엇보다도 지나치게 인색한 실내 공간 때문에(뒷좌석에는 어른이 도저히 앉을 수 없을 정도) 최하위로 내려앉힐 수밖에 없었다.

빌트 지의 이런 평가를 보면 벨로스터가 그리 호평을 받았다고는 볼 수 없다. 디자인은 뛰어나지만 성능은 그에 못 미치며, 핸들링에서도 약점을 보였다는 평가다. 그러나 이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는 혼다 CR-Z보다 더 낫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에, 앞으로 국내 시장에서 CR-Z와 벨로스터의 대결 양상이 어떻게 전개될지 더욱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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