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 Science’는 치과 보존학의 바이블이라 할 수 있는 책의 제목으로, 완벽한 치과 치료는 의료진의 숙련된 솜씨(Art)와 첨단 의료 과학 기술(Science)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의학드라마에서 보여지는 외과의사가 그러하듯, 치과 의사에게도 손재주가 필수입니다. 같은 재료, 같은 장비를 가지고 치료를 하더라도 시술하는 의사의 손재주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고도의 집중력과 섬세한 손놀림, 체력, 예리한 관찰력 모두가 합쳐져야 훌륭한 손재주가 만들어지는데, 이러한 손재주는 타고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노력으로 만들어집니다.
개원가에 '손이 좋다고' 알려진 루체치과의 이상영 원장은 "손끝이 살아 있게 하기 매일 예정된 치료를 미리 시뮬레이션하고, 체력관리를 하며, 스텝들의 실습 또한 게을리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에 따르면 진단, 치료 계획, 치아 디자인, 보철의 제작, 전 과정에 걸쳐 Science를 결합하여 치료의 완성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시도도 이루어지고 있다고 하는데, 이것을 간략하게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진단의 과학]
파노라마 장비를 이용하여, 치아, 치아의 속, 치아의 뿌리, 근육, 미세한 신경 구조 까지도 정확하게 분석하여, 문제를 진단합니다. 하지만, 겉으로 드러나는 것 이외에 문제의 원인이 되는 환자의 습관, 생활 패턴, 심리적인 상태, 구강 구조, 신체적 특징 등이 있는지에 대해 상세한 문진을 병행합니다. 근본적인 원인이 있는지를 알아야만 문제가 재발되지 않거나 좋은 치료 예후를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치료 계획의 과학]
엑스레이나 파노라마로 얻어지는 치아의 정보는 다소 평면적이기 때문에, 실제와 오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3차원 구강 카메라로 한번 더 구강 상태를 진단합니다.
그러면 치아와 구강 상태에 대한 입체적이고 정밀한 정보를 얻어 낼 수 있는데, 이것을 토대로 컴퓨터에 보관되어 있는 수만가지의 데이터베이스와 비교해가면서 가장 최적화된 치료 방법을 찾아내게 됩니다.
또한 치아가 얼굴, 입모양 등 환자의 개성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자체적으로 축적한 실제 치료 전후 사진들과 환자의 상태를 비교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치아 디자인의 과학]
3D로 체득한 환자의 치아 이미지를 기초로 환자의 얼굴을 보며, 컴퓨터 그래픽으로 치아를 디자인 합니다.
보통의 치과들은 치아 보철을 치기공소에 외주로 맡기는데, 이렇게 하면 환자의 얼굴을 볼 수 없고, 디자인 없이 감에 의존하여 보철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결과가 애초의 예상과 달라지는 일이 생기기도 합니다.
[보철 제작의 과학]
루체치과가가 사용하는 CEREC CAD/CAM 장비는 컴퓨터로 디자인한 대로 보철을 만들어집니다. 다이아몬드 버가 컴퓨터의 지시에 따라 보철 재료가 되는 세라믹 블록을 밀링하기 때문입니다. 이 장비는 0.3mm의 아주 얇은 보철까지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그 결과 치료 계획과 오차 없는 결과를 가능해지며, 무엇보다, 치아를 거의 삭제하지 않고서도 보철을 부착할 수 있게 됩니다.
반면, 수작업으로 보철을 제작하는 치과의 경우 보철을 주물 방식으로 제작하게 되는데, 보철을 녹인 물을 부어야 하는 주물 공간이 필요한 특성 상, 보철을 얇게 만드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그 결과로 인해 필요 이상의 치아삭제가 이루어질 수 있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