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K-UAM' 수도권 2단계 실증 거점 부상…2026년 상용 서비스 목표

한강 축 도심 실증 진행…한국항공대 연구 인프라 기반 산업 생태계 구상

박상호 기자 2026.03.04 12:49:08

수도권 도심항공교통(UAM) 실증노선(사진=민경선)

국토교통부 도심항공교통(K-UAM) 실증 사업이 비도심 1단계를 지나 수도권 도심 2단계 구간으로 확대되면서 고양시가 거점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2단계 실증은 킨텍스에서 김포공항을 거쳐 여의도, 잠실, 수서로 이어지는 노선을 중심으로 운항 안정성과 운영 체계를 점검하는 과정이다.

 

고양시는 한국항공대학교 연구 인프라와 지리적 이점을 묶어 UAM 산업 기반을 키우는 구상을 내놓고 있다. 정부가 제시한 상용 서비스 목표 시점에 맞춰 수도권 실증 결과가 향후, 시장 확대의 중요 변수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실증 2단계 노선은 한강 축을 따라, 수도권 거점을 연결한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짙다.

킨텍스를 출발점으로 삼는 구간은 전시장과 마이스(MICE) 수요, 주변 교통 결절점이 맞물려 실증 환경을 구성하기 유리하다는 시각이 있다. 김포공항과의 연계는 항공 분야 안전 기준과 운항 운영 경험을 접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는 지점이다.

민경선 고양시장 예비후보는 4일, 한국항공대학교를 찾아 UAM 선도도시 구상을 제시했다. 그는 한강을 축으로 창릉천과 공릉천을 연계한 시범사업을 병행해 고양시를 운항 경유지에 그치지 않는 산업 거점으로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교통공사 사장 재임 시절 국토부 UAM 팀코리아 워킹그룹에 참여했고, 한국항공대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경험도 언급했다.

미래형 개인항공기를 통한 김포공항-잠실 통행시간 단축 현황(사진=민경선)

UAM은 전기 수직이착륙 항공기(eVTOL)를 활용해 도심 상공을 오가는 교통 체계로 분류된다. 업계는 도심 구간에서 이동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조비 에비에이션과 중국 이항 등은 인증 절차를 진행 중이며, 현대자동차도 미국 법인 슈퍼널을 통해 상용 서비스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고양시는 기체 운항 자체뿐 아니라, 유지보수, 운항 관리, 플랫폼 서비스 같은 연관 산업을 함께 키우는 방향을 강조하고 있다. 한국항공대가 보유한 교육·연구 기반과 인력 양성 체계를 지역 산업 수요와 연결하겠다는 구상도 포함된다. 지역 내 실증 경험이 쌓이면 안전 기준과 운영 프로토콜이 정교해지고, 관련 기업의 테스트베드 수요도 커질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다만, 상용화 단계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안전성 검증과 소음, 비행 경로 관리, 버티포트 등 인프라 기준이 함께 맞물려야 한다. 수도권 2단계 실증이 운영 경험을 축적하는 구간인 만큼, 고양시가 실증 성과를 산업 기반 확장으로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볼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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