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올해부터 전국의 유망 기업을 직접 찾아 나서는 ‘현장 밀착형’ 투자유치 활동을 본격화한다. 기업이 오기를 기다리는 방식에서 벗어나, 기업이 모이는 현장으로 발로 뛰며 부산의 투자 매력을 알리고 실질적인 투자로 연결하겠다는 전략이다.
부산시는 서울·경기 등 수도권과 부산에서 열리는 주요 기업 전시·박람회 6곳 안팎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투자유치 아이알(IR)’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활동은 ‘기업 타깃 비지팅 프로그램(Visiting Program)’의 일환으로, 전국의 우수 기업이 한자리에 모이는 전시·박람회를 활용해 부산 투자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선제적으로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는 각 전시·박람회 현장에서 투자유치 홍보관을 운영하고, 참가 기업 부스를 직접 방문해 개별 상담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부산의 투자 인프라, 정주 여건, 각종 지원 시책을 종합적으로 소개하고, 기업별 특성에 맞춘 맞춤형 상담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주요 ‘타깃’ 박람회로는 ▲인터배터리 2026(서울) ▲월드IT쇼(서울) ▲부산모빌리티쇼(부산) ▲2026 월드스마트시티엑스포(부산) ▲국제 해양에너지·플랜트산업전(부산) ▲배터리아시아쇼(경기) 등이 꼽힌다. 이들 행사는 배터리, 정보기술(IT), 모빌리티, 스마트시티, 해양에너지 등 미래 전략 산업 분야의 핵심 기업들이 대거 참여하는 자리다.
특히 시는 이번 현장 활동을 통해 확보한 기업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올 하반기 개최 예정인 ‘수도권 투자유치 설명회’ 참여 기업을 전략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단순 상담에 그치지 않고, 실제 투자 가능성이 높은 유망 기업을 선별해 부산의 산업 현장과 입지를 직접 확인하는 ‘투자유치 팸투어’로 연계하는 등 사후관리 체계를 강화해 투자 확정까지 이어지는 구조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첫 행보는 순조로웠다. 시는 최근 열린 드론쇼코리아 2026에서 첫 번째 현장형 투자유치 활동을 펼쳐 참가 기업 50개사와 투자 상담을 진행했다. 드론쇼코리아 2026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드론 전시회로, 올해 행사에는 드론·항공우주·방산·탄소중립·공간정보 분야를 비롯해 인공지능 기반 융합기술 기업 등 23개국 318개사가 참가했다. 미래 신산업 기업과의 접점을 넓히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시 관계자는 “단순히 기업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부산이 기업 곁으로 한 발 더 다가간다면, 기업도 부산 투자에 한 발 더 다가올 것”이라며 “현장에서 발굴한 소중한 기회가 실제 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끝까지 챙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