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단 참여 KDX 컨소시엄 예비인가 획득…부산시, 디지털금융 허브 도전

임재희 기자 2026.02.19 17:07:53

김상민 비단 대표이사.(사진=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제공)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비단(Bdan)이 참여한 KDX 컨소시엄이 국내 최초 토큰증권(STO) 장외거래소 예비인가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부산이 디지털금융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는 실질적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3일 정례회의에서 수익증권 장외거래중개업 예비인가 안건을 의결하고, 한국거래소(KRX)가 주도하는 KDX 컨소시엄과 NXT 컨소시엄을 예비인가 사업자로 선정했다. 국내에서 STO 장외거래소 설립을 전제로 한 첫 제도권 인가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40여 개 기업이 참여한 KDX 컨소시엄에는 부산에 본사를 둔 한국거래소를 비롯해 BNK금융그룹(부산은행·경남은행·BNK투자증권) 등 주요 금융기관이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비단, 세종디엑스, 비댁스(BDACS) 등 지역 디지털금융·IT 기업들이 참여하면서 ‘부산 컨소시엄’으로도 불리며 기대를 모았다.

이번 선정은 중앙 금융권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지역 금융권과 디지털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지방 분권형 금융 혁신 모델’이 제도권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향후 본인가를 거쳐 STO 장외거래소가 부산에 설립될 경우, 부산은 디지털금융의 실질적 거점으로 급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부산은 그간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 운영을 통해 다양한 실증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번 예비인가를 계기로 실증 단계에 머물던 사업 모델이 산업화 단계로 확장되면서 ‘글로벌 블록체인·디지털금융 허브 도시’로의 도약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역 산업과 디지털금융의 결합은 새로운 투자 수요 창출과 기업 유치, 전문 인력 유입,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선박·항만·물류·관광 등 부산의 지역 특화 산업과 연계한 자산 토큰화 상품 개발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비단은 블록체인 특구의 앵커기업으로서 금·은 등 7가지 귀금속 기반 디지털 상품을 운영해 왔으며, 최근에는 부산의 대표 산업인 커피 산업 활성화를 위해 커피 원두의 디지털 상품화도 준비 중이다. 앞으로 지역 산업과 연계한 다양한 실물자산 기반 상품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부산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 운영위원장을 겸임하고 있는 김상민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대표는 “이번 사업자 선정으로 서울이 전통 금융시장의 중심지라면, 부산은 디지털금융 중심지로 차별화된 위상을 구축할 수 있는 계기를 맞았다”며 “KDX 컨소시엄 구성원으로서 실물자산 기반 디지털자산 유통 플랫폼을 운영해 온 경험을 토대로 부산이 글로벌 디지털금융 중심지로 도약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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