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평, 대리 고발 조종 의혹"…민주당·선관위 동시 제소 '파문 확산'

고발인 B씨 "고발장 내용 모른 채 서명…煎 전 군수도 동석" 진술 '의혹 커져'

박용덕 기자 2026.02.06 20:29:30

(출처=아시아경제)

더불어민주당 영암지역에서 전동평 전 군수의 '대리 고발 조종 의혹'이 당 내부와 선거관리위원회에 동시 제기되며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5일 전남도 선관위에 제출된 징계청원서와 진정인 A씨에 따르면, 영암 청년당원과 지역주민은 전동평 전 군수가 제8회 지방선거 당시 경선 패배 후 우승희 후보에 대한 선거법 위반 고발을 배후에서 주도했다며 민주당의 분명한 판단을 촉구하고 선관위에 제소했다.

-"내용도 모른 채 서명만"…법정서 폭로

핵심 쟁점은 2022년 5월 5일 영암 선관위에 제출된 고발장의 작성 경위다. 광주지법 목포지원 2023년 4월 10일 증인신문에서 고발인 B씨는 "고발장 내용을 직접 작성하지 않았고, 이미 만들어진 문서에 서명만 했다", "내용을 읽어보지도 않았다"고 증언했다. 특히 그는 "전동평 후보의 선거캠프 사무실에서 관계자로부터 '사인만 하면 되고, 나중에 취하하면 된다'는 설명을 들었다"며 전 전 군수가 그 자리에 함께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2년간 재판 부담 떠안은 당선자

민주당 청년당원인 진정인 A씨는 게시판 글에서 "우승희 후보는 1차 경선과 재경선에서 두 차례 승리했음에도, 전동평 측이 제기한 고발로 2년 넘게 군정 수행과 재판 대응을 동시에 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선거가 끝난 후에도 항소심에서 당선자에 대한 선처 반대 문서가 제출됐다"며 "사법적 불확실성 속에서 단체장의 행정과 인사권 행사가 위축됐고, 이는 개인이 아닌 지역과 당 전체의 부담이었다"고 밝혔다.

-선관위 "사주 고발 여부 조사 요청“

선관위에 제출된 진정서는 더욱 구체적이다. A씨는 "고발장이 실질적으로 제3자 주도로 작성·제출됐으며, 고발인의 자발성·책임성·사실 인식이 전혀 없었다"며 "전동평 후보 또는 선거캠프 관계자의 관여·지시 여부를 조사하고, 사주 고발에 해당하는지 판단해 달라"고 요청했다. 진정서에는 2023년 증인신문 녹취서와 2022년 고발장 사본이 첨부됐다.

-당 원칙 위반 vs 정밀심사 대상

A씨는 "당이 공식 판단으로 정리한 경선 결과가 이후 과정에서도 존중됐는지, 이런 행위가 당의 선거 결과 존중 원칙에 부합하는지 묻고 싶다"며 윤리심판원 제소 의사를 밝혔다. 한편 전동평 전 군수는 최근 민주당 예비후보자격심사에서 적격 판정이 아닌 '정밀심사 대상'으로 분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추가 확인과 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된 경우 내려지는 조치다.


이 글은 게시 직후 당원들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영암 지역 공천 경쟁에 중대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본지는 전동평 전 군수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취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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