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방산·우주항공 전략적 협력

엔진 국산화·무인기 공동개발… K-방산 수출 경쟁력 강화

임재희 기자 2026.02.06 10:26:14

KAI 차재병 대표이사(왼쪽)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손재일 대표이사가 체결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KAI 제공)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K-방산 수출 경쟁력 강화와 미래 핵심사업 분야의 중·장기 협력체계 구축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양사는 지난 5일 서울 중구 한화빌딩에서 ‘방산·우주항공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KAI 차재병 대표이사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손재일 대표이사를 비롯한 양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첨단엔진 국산화 개발, 무인기 공동 개발 및 마케팅, 글로벌 상업 우주 시장 공동 진출, 방산·우주항공 산업 생태계 및 지역 공급망 육성 등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사는 또 주요 경영진이 참여하는 ‘미래 항공우주 전략위원회’를 정례화해 중·장기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구체적인 협력 과제를 도출해 공동의 이익을 확보할 방침이다. 전략위원회를 중심으로 경남 지역의 중소기업과 벤처기업,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해 정부의 지역균형발전 정책을 민간 차원에서 뒷받침할 계획이다.

이번 협력은 방산·우주항공 분야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무인기와 첨단엔진 개발, 그리고 글로벌 우주 시장 진출을 공동으로 추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국내 유일의 완제기 개발·제작 업체인 KAI와 국내 대표 항공엔진 업체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협력함에 따라, 국산 항공기 플랫폼에 최적화된 엔진 국산화와 이를 통한 경쟁력 제고가 기대된다.

무인기 분야에서도 공동 개발을 통해 기술력을 확보하고, 향후 수출까지 연계한다는 구상이다. KAI가 유·무인 전투기와 무인기, 위성을 초연결하는 차세대 공중전투체계(NACS)를 개발 중인 만큼, 양사 간 협력은 상당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위성과 발사체, 관련 서비스 등 우주 산업 전반에 걸친 생태계를 공동으로 구축해 미래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각 사의 주력 분야를 명확히 해 불필요한 경쟁을 줄이는 상생 협력 구도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미래 사업 추진 과정에서 방산·우주항공 산업 생태계 확대와 공급망 육성, 연구개발 프로그램 개발 등을 통해 국내 협력업체들의 기술 자립도와 경쟁력 강화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차재병 KAI 대표이사는 “수출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국제 환경에서 이번 전략적 협력은 국내 방산·우주항공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무인기와 엔진, 우주 등 미래 핵심사업을 공동 개발하고 마케팅해 K-방산의 수출 영토를 더욱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는 “이번 MOU는 방산·우주항공 분야에서 새로운 수출 및 동반성장 모델을 제시하기 위한 것”이라며 “KAI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상생과 협력의 성장 모델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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